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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씨앗 Aug 31. 2023

<동화책> 곰인형 오토-토미웅거러

참혹한 역사의 현장 속에 있었던 곰돌이 오토의 기록...

오늘 정리할 책은 <곰인형 오토>라는 책이다.

그림책에 관한 책을 읽는데, 간단한 소개가 되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곰인형 오토> 표지



책제목 : 곰인형 오토

글.그림 : 토미 웅거러

옮김 : 이현정

출판사 : 비룡소


곰돌이 오토는 다비드와 오스카라는 소년을 만난다.

다비드라는 소년은 부모님께 곰인형을 선물 받았어요.

다비드는 단짝인 오스카와 함께 곰인형에게 '오토'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유대인인 다비드와 부모님과 어딘가로 끌려가게 되었고, 다비드는 오토를 독일인 친구 오스카에게 맡겼답니다.

전쟁이 일어나 오스카의 아버지는 전쟁터로 떠났고, 오스카와 오토도 전쟁을 피해 숨어있어야 했답니다.


다비드와 오스카의 가족에게도 시련이 닥쳐요

전쟁은 곰돌이 인형이었던 오토도 피해 갈 수 없었어요. 오스카의 가족들과 공습을 피해 숨어있던 중 폭탄이 터졌고, 곰돌이 인형은 공중으로 붕 날아갔어요.

전쟁터에서 오토를 발견한 한 군인은 폐허 속에서 곰돌이 인형 오토를 집어 올렸어요.

그 순간 총알 하나가 날아와 오토의 가슴을 관통해 군인에게 박혔어요.

오토는 쓰러진 군인과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전쟁터에서 찰리라는 군인을 만나고 '영웅'곰돌이가 됩니다.


군인인 찰리는 곰인형이 자신을 살렸다고 얘기했어요. 덕분에 곰인형 오토는 영웅이 되었어요.

오토는 신문에도 실리고, 새로운 가족도 만났어요. 

군인 찰리는 고향으로 돌아가 딸에게 오토를 선물했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오토는 한동안 행복했어요.

찰리의 딸과 외출나갔다가 불량배들에 의해 쓰레기통에 버려져요



그러나 오토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찰리의 딸인 자스민과 외출을 했다가 동네 불량 꼬마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말았어요. 동네 불량배들은 오토를 던지고 놀다가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길 가던 할머니가 쓰레기통에서 꺼내 골동품 가게에 팔았어요.

새로 씻고 상처도 꿰맸지만 더 이상 자신을 찾을 사람이 없다는 걸 오토는 알고 있었어요.

어느 날, 골동품 가게를 지나가던 한 할아버지가 곰인형 오토를 발견했어요.

골동품 가게에서 오토를 발견한 옛친구 덕분에 셋은 다시 만날 수 있었어요.


그는 단번에 그 곰인형 오토가 자신의 옛 친구임을 알아볼 수 있었어요. 

전쟁은 끝났고, 다비드와 오스카는 오토는 다시 함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로 해요.




유대인 아이 다비드와 독일인 아이 오스카, 그리고 그들의 친구 곰인형 오토의 이야기이다. 
애착인형 곰돌이가 전쟁을 겪고 세계를 돌아다니다 결국 낡은 골동품가게에서 옛 주인과 만난다는 이야기이다. 내 아이의 애착인형이 우리에게 돌아오길 바라면서 무심히 고른 동화책이었는데... 책의 내용은 보기보다 더 무거웠던 거 같다.

 아이는 다비드와 오스카의 부모님들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슬펐다고 했다. 

"엄마, 왜 이 곰돌이는 이렇게 무섭게 생겼어?"

"읽어봐. 거기에 정답이 나와있어."


시퍼런 멍이 든 것 같은 낡은 곰돌이 인형도 책을 덮고 나니 친근하고 반가워 보였다.

영웅 곰돌이 인형의 잉크자국은 오스카와 다비드와 함께 놀다가 생긴 자국이었다.

어찌 보면 조금 무서운 모습이지만 그 잉크자국이 있어 한눈에 '오토'임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선 여전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구상 어딘가에도 수많은 '오토'들이 주인인 아이들과 헤어질 것이고, 오스카의 부모님처럼 돌아가시거나 군인 찰리처럼 총상을 입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갑갑해졌다.

 가볍게 펴서 무겁게 덮은 동화책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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