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기록
열차 타고 시골집에 내려오는데, 뒷 좌석에서 따듯한 음성의 묶음들이 들려왔다.
내 바로 뒤에 앉은 이가 아마도 본인의 뒤에 앉은 분이 수고로움을 발휘해야 꺼내주거나 주워줄 수 있는 위치에 본인의 어떤 물건을 떨어뜨린 것 같았다.
몹시도 극진하지만 동시에 친근한 말투로 그녀는 “저기요, 정말 죄송한데 저것좀 주워주실 수 있으실까요? 정말 죄송해요.. ㅠ 저는 도저히 손이 안 닿아요. ㅠ”
그녀의 부탁을 받은 이의 음성 까지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녀도 몹시 흔쾌하고 친절하게 그녀의 요청을 받아주었던 것 같다.
두 사람은 친근하게 몇 마디를 나누었고, 내 뒤에 앉은 이는 감사의 표시로 그녀의 뒤에 앉은 이에게 약간의 먹을 것을 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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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닿기 애매한 위치에 뭔가가 떨어지는 것 참 해결하기 곤란한 일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특별한 요청 그리고 친근한 말투와 분위기가 상황을 참 부드럽게 해준 듯.
다른 이들에겐 어떨지, 인식이나 했을지 모르겠지만 내겐 참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