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문학이나 시에 대해 학생이 자신의 관점을 갖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지만, 학생들이 학교 시험이나 수능시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일차 목표입니다. 그래서 시와 관련된 시험 문제로 첫 꼭지를 열어 봅니다.
시에 대한 시험 문제는 다양한 형식으로 출제되지만, 결국 큰 맥락에서는 앞서 제시한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위 시를 감상한 내용으로 옳은 것은?
위 시의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이 세 가지 발문(시험에서 ~인 것은? 하는 부분)은 1번 유형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시의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위 시의 Ⓐ와 동일한 표현 방법이 사용된 것은?
위 시의 전개 방식으로 옳은 것은?
등의 문제는 시의 특징 중 도드라진, 달리 말해 '다른 시와 구별되는' 그 시만의 고유한 특징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내신 시험의 서술형, 논술형 문제는 시의 고유한 특징이나 내용을 많이 물어보게 됩니다.
“이 시를 배웠다면 최소한 이것만은 알고 있어야지.”라는 요소가 출제의 중요한 포인트인 거죠.
물론, 객관식 선택지 ①~⑤의 내용에 따라 위 1번과 2번에 해당하는 내용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따로 물어보든 한꺼번에 물어보든, 결국 시의 ‘전반적 내용’을 통해 시를 이해한 정도를, ‘다른 시와의 차별성’을 통해 시에 대해 한 발짝 더 깊은 내용을 묻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무엇을 물어보는지 안다면, 어떻게 대답할지 즉, 어떻게 시에 대해 학습해두어야 할지 알게 되겠지요?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하겠습니다.
3번 유형의 문제는 수능 시험에서 반드시 1문항 이상 출제되는 유형입니다. 또, 내신 문제 중 수능 유형 문제로 많이 출제됩니다. 학생들이 꽤 골치 아파하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시큰둥해할 학생들이 얼굴이 떠오르긴 하지만, 1번과 2번에 잘 대처하는 학생이라면 3번도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요.
3번 문제의 선택지(흔히 말하는 ①~⑤의 보기) 유형을 보면
(가)와 (나)는 모두...
(가)와 달리 (나)는...
(가)는 (나)와 달리...
(가)는 어떻고, (나)는 어떻다
이렇게 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지만... 팁을 드리는 차원에서...
선택지를 잘 보시면 결국, (가)에 대한 이해만 잘해도 답의 범위를 5개에서 2~3개로 줄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택지에서 (나)에 대한 내용을 잠시 지워두면 결국 (가)에 대한 내용만 남게 되고. (가)에 대한 선택지 내용을 판단하면 선택지는 2~3개 남게 되고, 이후에 (나)에 대해 판단하면 되겠지요? 결국 답을 고르는 과정은 답이 아닌 것을 지워나가는 형태가 됩니다.
예를 들면
(가)와 (나)는 모두...
(가)와 달리 (나)는...
(가)는 (나와) 달리...
(가)는 어떻고, (나)는 어떻다
이렇게 해 두고, (가)에 대한 설명이 잘못된 선택지를 지워나간다면 정답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겠죠?
3번에 대해 이렇게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1번과 2번 유형을 잘 준비해둔 학생이라면 3번이 그렇게 까다로운 문제는 아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위 예시처럼 선택지에 접근하면 결국 시를 비교하는 문제도 (가) 또는 (나)를 단독으로 물어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자, 이제 정리할게요.
시와 관련된 문제는 그 시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그 시가 가진 고유한 특징은 무엇인지(시 비교 문제를 포함해서)에 대한 것입니다.
결국 ‘시를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를 묻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에 대해 올바른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시를 이해하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