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각에 띠용
오늘은 촬영이 있는 날
용수리에 사는 친구네 구옥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제주시에서 용수리로 넘어왔다
오랜만에 온 용수리 친구집은
훨씬 더 생기있어졌다.
바닥을 화이트톤으로 깔아서 그런지
봄같이 화사하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물감을 짜고
색깔을 써본다
색깔은 보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대본을 준비하고 촬영을 맡아주실 재미님은
촬영장비와 스토리보드를 준비해주셨다
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서
아늑하고 제주스럽다
패브릭 물감으로
옷 위에 오렌지 캐릭터를 그려보았다
나의 즐거움을 담은 베어풋 오렌지
한참 손가락으로 물감을 섞고
무지 티 위에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정리를 할 때 보니 두둥..
책에 주황색 물감이 베었다
노오란 양장본 책인데 얼룩덜룩해진 모습에
순간 너무 놀라 소리를 쳤다
지나가던 친구는
책이 더 예뻐졌죠?
순간 어떡하지.. 하며
겁을 먹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앗! 그러네!
책이 오렌지 색을 입어서
예뻐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정원> 이라는 타샤 튜텨의 책
팡팡 터지는 색깔을 입어
생동감 있어보인다
말 한 마디에
겁먹은 마음이 사르르 녹고
오히려 웃음을 짓는다
무엇이든 예쁘게 바라봐야지:)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