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불안
나의 불안이는 이렇다
아주 아주 힘이 세서
나를 통째로 지배하려 한다
사람들은 다음에 뭐가 올지 모를 때 가장 두렵다고 한다
계획을 하고 짐작할 수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타인도 미래도 내 마음대로 되는건 없겠지.
미래를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알면서
혹시 이렇게 되지 않으면 어쩌지
생각한다
고통스러움의 끝으로
감정적이고 예민해지면서 몸이 아프다
몸의 신호를 인지한다
몸이 주는 경고등을 무시할 수가 없다
정말 너무 괴로웠다
포기하기로 한다
미래에 뭐가 오든 내 의도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