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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부터
무농약 무화과를 받아
원 없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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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니
이웃집 큰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밤이 내 몫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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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경 피고 지는
금화규라는 꽃잎을 말려
차로 마시면
콜라겐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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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지도 않은 씨앗이
어디선가 날아와
대형 참외를 맺었다며
또 이웃이 주신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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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판매한다는
이 모든 것을 시골집에서
무상 구매했다
그리고 염치없게도
감나무에 대롱대롱 열린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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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의 뜻밖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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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없이 베푼다는 게
이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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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원하지 않는 친절을 베풀고
이만큼 줬으면 돌아오는 게
있어야 당연한 것 아니냐는
그 마음은 진짜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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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실망하고 부담되는 관계
그게 지긋지긋해서
폐 끼치지 않기로 신세 지지 않기로
그렇게 먹은 단단한 마음이
어쩌면 풀어질 것도 같지만
그래도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
마음이 아주 편한 건 아니어서
자꾸만 마이너스 통장의
빚이 늘어가는 기분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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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들 어쩌겠어
아직 도시 것의 거죽을
벗겨내지 못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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