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치버 Achiever, 성취한 사람
제 주변엔 젊은 나이에 자기 힘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이 좋게 국내 최고 대학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알고 지낸 동생들이 결국 훌륭한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인플루언서를 매니지먼트하는 MCN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알고 지낸 인플루언서들도 역시나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고요. 자기 계발에 수천만 원 쓰면서 친하게 지낸 동생들도 역시나 대성하고 있습니다. 20~30대에 자수성가한 친구들(이하 어치버: 성취한 사람이라는 뜻)에겐 공통점이 있는데요. 대단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저의 브런치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오늘 저의 금 보따리 하나를 풀어보려 합니다.
우리 모두에겐 결핍이 있습니다. 결핍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죠. 결핍은 부정적인 감정을 끌어옵니다. 애정, 돈, 우정, 자존감 등 크고 작은 결핍들로부터 '왜 나는 이럴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뒤따라오는 감정의 색깔은 어둡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감정 캐릭터인 기쁨, 공포, 분노, 경멸, 슬픔 5가지를 살펴봐도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많습니다.
어치버(자수성가한 사람들)들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치환합니다. 결핍의 구멍을 기회로 만들죠. 태어났을 때부터 그런 기질을 타고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일기를 쓰면서 지금 떠오르는 생각과 느끼는 감정을 적으면서 현재의 내 모습을 객관화합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인 '메타인지'를 향상하는 것이죠. 메타인지는 AI도 넘볼 수 없는 영역입니다. 자기 성찰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메타인지는 배움의 과정 속에서 지금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계속해서 구분해나가면서 향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기록, 즉 일기가 효과적인 툴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숙제로 제출하던 일기장에 쓰는 나의 하루를 그리는 일기가 아닌, 나의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과 실수하고 실패한 것을 기록합니다. 기록한 내용에 대해 성찰하고, 부족한 부분은 반성하면서 현재보다 더 높은 차원의 시야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수반하는 것이죠.
우리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주는 의미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긍정적인 감정만 있다면 현실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도전할 생각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기뿐만 아니라 100일 동안 목표를 100번 쓰기와 같은 활동 역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목표를 계속해서 되뇌면서, 오늘 하루 내가 설정한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성찰해보는 것이죠.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고, 진심을 다해 결핍을 바라본다면 누구나 자신의 결핍을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치버의 두 번째 특징은 배움에 적극적입니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흡수하려고 하죠. 그것이 책이든 강의이든 사람이든지 간에 가리지 않고 배웁니다. 그들에게 책이나 강의 비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비싼 강의도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으니까요.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그들의 모습은 가르쳐주는 사람에겐 큰 기쁨입니다. 함께 배우는 동료들에게도 모범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신용도가 올라가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신용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모든 것입니다. 겸손한 태도로 배우고자 하는 태도가 곧 신용을 올리는 지름길입니다.
지금도 어치버들은 배우고 있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부의 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지식과 지혜의 격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지식을 구하고, 지혜를 얻으려고 하루하루 노력하면 결국 어치버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배운 지식을 나의 목표를 이루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배우는 것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결과로 만들어내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같은 것을 배워도, 결과는 모두 다르게 나타납니다. 성공적인 결과이든 실패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시도하고 실패하고, 시도하고 다시 실패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 성공의 길에 가까워지는 나만의 나침반을 만들어줍니다.
어치버들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합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실패를 맛보죠. 실패의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나만의 강점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남들과 똑같이 해봐야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써서 비슷한 것을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 하나는 반드시 만들어 놓습니다. 그 강점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처음엔 나무 막대기 수준의 무기를 만들었다면, 점점 진화시켜 '전설의 무기'로 만듭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겐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지만,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칩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내기 전까지 하나에 집중하여,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한 다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합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결과 없이 욕심이 앞선다는 것은 메타인지가 떨어진다는 방증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자기 성찰을 하며,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합니다. 하는 일이 많고 바쁜 것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릅니다. 내가 온전히 집중해야 할 한 가지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해봅시다.
성공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면서 느낀 3가지 특징은 마치 서로의 이야기를 모방한 것처럼 유사했습니다. 성공에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자기 성찰을 통해 결핍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승화시키고, 한 가지에 집중하여 배움과 실행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실제 어치버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어치버'를 곧 오픈합니다. 젊은 나이에 빠르게 성공한 지인들과의 인터뷰 영상은 여러 편 찍어놓았고, 브랜딩과 유튜브 알고리즘을 탈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면 브런치에 대본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브런치 구독자님들이 모두 성공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미션이자 바람입니다. 모두에게 성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