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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톤 Jan 21. 2023

살면서 한 번은, 유난한 도전

<유난한 도전> 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월 17일,  <유난한 도전>의 세 번째 북토크인데요.

앞의 행사가 ‘토스 팀’의 유난한 도전을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토크는 책을 감명 깊게 읽어주신 독자 분들,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서비스 기획자들

그리고 토스를 좀 더 깊게 알고 싶다는 분들의 요청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정경화 저자의 동료인 토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 김창선 님이 모더레이터를 맡아주셨어요. 

못 오신 분들을 위해 그날의 기록을 공유해봅니다. 



책을 내면서 가장 크게 염두에 둔 점이 있나요? 

책을 낼 때 가장 먼저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은 솔직함이에요. 기업의 스토리를 책으로 내는데, 실패의 순간, 부끄러움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봤어요. 



책을 낸다고 했을 때 승건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비바히스토리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어요. 

그러자 회신이 왔어요. 

“너무 두근거리네요.제가 뭘 도와주면 돼요?” 라고. 


글을 쓸 때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최대한 생동감을 살리려고 했어요. 가령 승건님이 처음 병원을 개원하려던 입지가 어디인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병원이 붙어 있는 이마트는 어떤 곳인지, 저도 그런 곳을 찾아다니면서 상상했어요. 그런 식으로 썼어요.


토스 조직문화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단호하게) ‘신뢰’예요. 회사에 프로세스가 있는데, 프로세스라는 건 신뢰가 없음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해요. 믿음, 신뢰가 저희의 핵심입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토스 팀은 한마디로 어떤 사람들일까요?

토스 사람들은 ‘토스팀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고자 하는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최근 식대에 대한 토론.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식대를 엑셀파일로 볼 수 있는데, 그걸 보면서 구성원들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쓰는지 알 수 있다.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거론되었죠. 그걸 놓고 또 한바탕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고요. 


컨텐츠 매니저로서 최근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정함이요.(최근 토스에서 눈사람 만들기라는 이벤트로 기부 유도한 사례)

토스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것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토스의 회의방식이 궁금해요. 개인에게 결정권이 주어지면 그만큼 회의도 많아지지 않을까요? 

꼭 필요한 회의를 하자, 회의를 줄이자가 목표입니다. 

우선 어젠다가 확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또렷합니다. 

문제가 정해지고 해결된 다음에는 액션 아이템과 담당자가 정해집니다. 

회의에 초청받아도 불필요하다고 느끼면 거절, 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참여합니다. 

Less meeting, More doing!

공유와 투명성 중요시합니다. 


표지 디자인의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요즘 트렌드와 달리, 두께도 상당해요. 

디자이너 영찬님이 원고를 읽고 ‘땀 냄새 나는 다큐멘터리 같은 책’이라고 했어요. 

인스타그래머블한 표지를 만들기보다 원고의 성격을 반영한 책을 만들고자 했고요. 

표지 뒤에 토스의 오피스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요. 토스의 일 이야기를 유난스럽게 책으로까지 냈지만, 우리도 일반 회사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일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남긴 거라고 표현하고 싶었죠. 

책이 꽤 두껍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과거에는 다들 사진 없고 촘촘하고 글씨 많은 책을 읽었잖아요. 책의 본질은 촘촘한 밀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만 집중했어요. 

재밌는 건 이 초미니멀한 표지를 토스의 MVP처럼 인식하는 분들도 많다는 거예요. 10쇄를 찍으면 완성형, 맥시멀한 표지를 해보고 싶습니다.  


금융권에서 유독 토스만 소비자에게 말을 많이 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 아마 리더 승건님이 세상을 완전히 혁신하자, 거대한 변화를 이루어내자는 것이 기업의 존재이유로 삼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봐요. 거대한 변화를 이뤄내려면 고객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거든요. 


(김) 기존 금융권의 서비스를 보면 소비자 중심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금융당국의 규제나 금융 자체를 신경 쓰는 느낌이었어요. 토스가 혁신을 해야 하는데, 혁신의 여지가 있다면 이 부분을 파고들 수 있단 생각을 했어요. 소비자 중심주의에서 혁신의 여지를 찾은 거죠. 




<유난한 도전>을 읽어주신 독자분들의 유난히 정성스러운 리뷰를 공유해봅니다!


항상 애플, 나이키, 페이스북, 샤넬 등 외국 기업의 창업기를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창업 스토리가 단긴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너무 정말 정말 좋았다. 

토스의 책이 집필되는 과정을 <폴인> 콘텐츠로 다시 한번 읽어보니
오.. 이 책 나중에는 '아마존'의 성공신화를 담은 '아마존은 이렇게 일한다~'류의 책처럼 한국 IT금융기업의 성공사례로 해외에 번역되어 출간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업을 하면 대표는 가장 솔직해지기 힘들다. 자기가 창업한 회사를 유니콘으로 만들고 창업 스토리를 책으로 펴낸다는 직원에게 솔직하게 써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멋있다. 



원래 ‘토스’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고, 슬슬 써볼까 갈등하는 중이었는데, 이 책을 딱 만났다. 마치 오래전에 재밌게 봤던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의 토스 편을 본 것 같았다. 한 기업이 크고 작은 여러 사건을 거쳐 성장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꽤 감동적이었고, 절로 애정을 갖고 바라보게 했다. 다 읽은 지금, 토스앱을 깔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자세히 적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재밌다. 보는 내내 흥분되는 책이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소설처럼 재밌는 책입니다. 



아직도 읽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새해를 <유난한 도전>으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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