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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를 당신의 기회로 삼아라

앞으로 직장생활의 표준이 바뀐다

구글이 재택근무를 2021년 여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설립 초기부터 직원들 간의 캐주얼하고 자연스러운 대면 교류를 강조해 오던 회사였다. 영구 재택도 가능하다고 선언한 페이스북, 트위터에 비해 구글은 빅테크 중에서도 재택근무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그런 구글이 이처럼 발표했다는 것은 앞으로 직장생활의 표준이 바뀔 것임을 의미한다. 


모든 위기는 기회이다. 코로나로 촉발된 재택근무 트렌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본인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원격으로 일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비대면으로도 직장 내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 코로나 시대의 신흥 강자로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짧은 보고를 자주 해라. 원격 근무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상사나 동료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 별다른 보고 없이 묵묵히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상사는 당신을 잊게 되고, 나중엔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근데 그 친구 놀고 있는거 아니야?' 재택근무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번째 요소는 눈에 띌 수 있는 능력, 즉 Visibility이다. 평소 2주에 한 번 보고하던 사안이면 1주일에 한 번은 이메일로 중간 업데이트를, 매 2주 마다는 화상회의로 대면 업데이트를 해라. 예전에는 그냥 보내던 이메일도 이제는 웬만하면 상사를 cc 넣어서 보내라. 궁금한 것이 생기면 회사 메신저 채팅방에서 상사와 동료들의 의견을 구하라.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둘째, 카메라를 켜고 화면을 프로페셔널하게 유지하라. Zoom이나 구글 Hangout 등으로 화상회의하는 게 일상이 된 요즘이다. 회의에 뜨는 당신의 네모난 화면 하나. 이제 그 작은 사각형이 바로 당신의 얼굴이고 브랜드고 명함이다. 카메라를 켜고 얼굴을 보여라. 아무도 블랙스크린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 외모도 실제 출근하는 것만큼 꾸밀 필요는 없지만 깔끔하게 할 필요가 있다. 남 보기에 민망하지 않은 옷을 입고 머리도 좀 정리하고 들어오자. 아이들이나 애완 동물이 화상회의를 방해하는 것도 처음 몇 번은 귀엽지만 몇 주 째 반복이 된다면 그건 그냥 매너가 없는거다.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질 수록 당신이 온라인에서 보여준 모습이 당신의 인상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셋째, 온라인으로 가능한 팀 액티비티를 추진하라. 포스트 코로나 세상에서 매니저들은 어떻게 하면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일년에 한 번씩 워크샵도 가고 주기적으로 회식도 하면서 팀 분위기를 관리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할 것이다. 어차피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직접 얼굴 보고 하는 것보다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온라인으로 뭔가를 해야 한다. 비캔버스구글 잼보드와 같은 온라인 협업툴을 활용하면 마치 워크샵에 가서 큰 방에 화이트보드를 놓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내 스크린 공유 및 채팅 기능을 통해 퀴즈 대회를 열 수도 있고, skribbl.io 같이 캐치마인드와 유사한 웹 게임을 통해 재밌는 이벤트를 할 수도 있다. 다들 재택 근무로 지쳐가는 와중, 당신이 발벗고 나서서 이런 팀 액티비티를 추진한다면 원격 근무 시대에 빠르게 적응한 센스있는 팀 플레이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피스 근무이든 재택 근무이든 직장 생활의 본질은 같다. 상사에게 상황을 적절히 공유하고, 항상 프로다운 태도를 유지하고, 팀워크를 중시하는 것은 훌륭한 직장인의 기본자세이다. 코로나가 야기한 새로운 업무 환경으로 인해 우왕좌왕 하는 조직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더 빛난다. Visibility를 위한 약간의 테크닉만 가미 된다면, 오히려 재택근무가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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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workadvice.biz/post/007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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