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얼샤

Kalsavina의 인형이야기

by Kalsavina

2. 시얼샤


작고 귀여운 인형을 갖고 싶었다.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그리고 언제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 그런 아이.

그런 의미에서 시얼샤가 내게 온 것은 행운이었다 . 여동생의 직장 동료였던 린자이 훙이 흔쾌히 여동생의 부탁을 들어주어, 나는 해외직구라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시얼샤를 얻을 수 있었다. 곧 결혼할 예정인 린자이 훙의 무궁한 행복을 기원한다.

시얼샤는 흔히 커얼인형이라고 불리는 중국 인형이다. 중국 인형은 흔히 조악하고 불품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편견이었고 나 또한 그러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았지만, 시얼샤는 그런 편견을 충분히 깨 주고도 남을 만큼 귀엽고 깜찍했다. 디즈니와의 콜라보 작품인 디폴 드레스는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지금도 가끔 시얼샤에게 입혀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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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 아이에게 나는 매료되었다. 별난 동네 말괄량이처럼 보이는 개성적인 그녀는 훌륭한 사진 모델이었다.

시얼샤라는 이름은 여배우 시얼샤 로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지만, 그녀에게 그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이름을 지금도 나는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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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얼샤는 내가 최초로 얻은 관절바디를 가진 육일돌이다.

육일돌이라는 말은 실물의 6분의 1 사이즈를 가진 인형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말로써, 통상 30센티미터 이하의 키를 가진 인형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관절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포즈를 구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아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 시얼샤는 최고의 인형이었다. 쉽게 싫증나지 않았으며, 곧 알게 될 일이었지만 훌륭한 패션모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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