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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Frame Nov 12. 2017

나와 너의 이야기

00. 프롤로그

나는 어느 회사에서 영상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너는 어느 방송국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2013년 기억나지도 않는 그 날 처음 마주쳤다. 서로에게 어떠한 인상도 주지 못했던 서로는 2014년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2016년 결혼을 하게 된다.


시간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빨리 흘렀다. 돌이켜보면 '어느새'인 것이다. 아침이 오고, 밥을 짓고, 보름달을 맞이하고, 빨래를 널고, 잠을 자고, 청소기를 돌리고, 장을 보고, 사랑을 나누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렀다.



누구도 기록하지 않은 날들은 떨어지는 낙엽처럼 바스라졌다. 다신 오지 않을 날들이었다. 나는 아차 싶어 뒤늦게 기록을 시작한다.

이것은 2016년 첫눈이 내리던 어느 날 시작된 나와 너의 이야기다.

#비정기적으로 금요일에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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