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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unew May 02. 2018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실크스크린 도전기

야매스케치 네번째 프로젝트. 실크스크린.


야매스케치 멤버 모두가 에코백을 자주 들고다닌다.

모두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고 싶은 맘이 있던 찰나에, 에코백을 만들기 쉬운 방법이 실크스크린이라길래 서촌의 공방에서 5주간 실크스크린을 배우게 되었다.


실크스크린은 실크로 만든 판에 그림을 새기고, 잉크를 발라 찍어내는 인쇄 방식인데

한 번 판을 찍어놓으면 여러가지 색으로 인쇄가 가능해 티, 에코백, 엽서 등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1시간 정도만 시간을 들이면 되기 때문에 노력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5주간 경험한 실크스크린 제작 과정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1. 실크스크린 준비물

판 + 감광액 : 실크스크린 인쇄를 하기 위한 판과 빛처리를 위한 감광액. 감광액 바르기가 꽤 귀찮은 작업인데, 요즘엔 발라진 판도 판매한다고 한다.

트레이싱지 : 인쇄하고 싶은걸 그리는 종이

빛처리하는 기구 : 나무로 된 여행용 가방 사이즈의 기구로 안에 조그만 형광등 2~3개가 달려있어 스위치를 켜면 형광등이 켜지고 빛처리를 하게 된다.

잉크 + 스퀴즈 : 종이와 천에 찍는용 잉크가 각각 있고, 이 잉크를 칠하는 붓 같은 역할의 스퀴즈.

탈막제 : 판에 그린 그림을 없애는 액체.인쇄를 끝낸뒤 탈막제를 뿌리고 2분 뒤 물로 씻어내면 그림이 지워진다. 판은 새로운 그림을 그려 계속 사용 가능!


준비물이 꽤 많고 전문적이다.

개인이 이 모든 도구를 구비하긴 어려우니, 실크스크린 공방에 가서 체험하는 걸 추천한다.


실크스크린 준비물



2. 실크스크린 제작 방법

위의 준비물만 구비되어 있다면, 제작하는 방법은 간단한 편이다.

그림 위에 감광액을 바른 판를 얹고 빛을 쏘인다.

빛이 감광액을 만나 그림 영역에만 구멍을 뚫어준다.

그 구멍에 잉크를 얹고 스퀴즈로 밀어가며 프린트한다.

실크스크린 제작 방법

이해하기 어려울 땐 역시 동영상! 판에 잉크를 덮은 후 스퀴즈로 밀어 인쇄하는 과정이다.

판에 잉크를 얹고 인쇄 중

여러번 경험하며 체득한 인쇄 잘하기 위한 tip!

정밀묘사보다는 단순하게 크게크게 그리는게 찍었을 때 예쁘다

직접 그릴 때 네임펜을 꾹꾹 눌러 그려야한다. 연필 등 흐릿한 소재로 그리면 거의 찍히지 않는다.

아이패드의 그림그리기 앱, 포토샵 등으로 그린 뒤 프린트하여 찍을 수 도 있다. 직접 그리기가 부담스럽다면, 그림그리기 앱에서 지웠다 다시 그렸다를 하며 그림을 완성하면 된다.

물을 샤워기로 뿌렸다. 만약 정밀묘사가 있어 그 부분이 뚫리지 않는다면 분무기로 뿌리면 된다.

한번 잉크를 덮을 때 잘 덮어야한다. 여러번 덧칠하면 고르게 나오지 않는다!

인쇄 후 드라이기로 말리면 잉크가 빨리 마른다! 집에 빨리 갈 수 있다!



3. 에코백 만들기 전 워밍업 활동들

에코백은 면이 꽤 크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연습하였다. 아래 커리큘럼으로 진행하며 그림 크기를 키워갔다.

- 1주차 : 책갈피

- 2주차 : 엽서 + 노트

- 3주차 : 티매트

- 4주차 : 티셔츠

- 5주차 : 에코백

책갈피 만들기
엽서와 노트
티매트 - 도안
티매트 - 인쇄 완료
티셔츠 만들기

엽서는 친구들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써서 전달하기 좋았다.


티매트, 티셔츠를 찍을 때는 천에 찍는 용 잉크를 사용했고, 잉크가 다 마른뒤 다리미로 다려서 빨아도 잉크가 떨어지지 않게 해주었다.


단순하게 글씨만 써도 꽤 그럴듯하게 찍혀나온다.


4. 대망의 에코백 만들던 날

마지막 주, 드디어 에코백을 만드는 날이 왔다.

여름 캠핑에 들고가기 위해 서퍼를 그려넣었다.

드디어 에코백 완성!


5. 실크스크린 체험 후기


실크스크린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그려서 굿즈로 만드는 근사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여러 굿즈 중 티셔츠가 만족도가 높고 주변 반응도 좋아 여름용 반팔 티셔츠를 몇개 더 찍어볼 생각이다.


처음 해볼 땐 공방을 추천한다. (저 준비물을 갖추긴 너무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게 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곳도 많고, 대부분의 공방에서 준비물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그림만 가져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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