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매의 일상
우리집 막둥이 로솔은 눈치 더럽게 없어서 언니들한테 쥐어터지고, 눈치 없이 귀찮게 굴고, 눈치 없이 치대고, 눈치없이 덤비고 그런다. 둘째 로도는 로솔이를 '그켬(극혐)'하는데 가만히 보면 그럴만도 하다. 편히 앉아 쉬고 있으면 꼭 그 자리에 가서 지 몸을 들이민다. 언니들이 밥을 먹으면 꼭 그 밥 그릇에 얼굴을 밀어넣는다. 간식을 먹을 때도 언니들 간식까지 탐낸다. 거기에 고양이치고 운동신경이 없는 편인 막둥이는 옆에 누가 있는지 오는지 잘 모르고 언니들 몸을 잘 밟는다. 이날도 로도 몸을 꾹꾹 밟아대다가 결국 사단이 났다.
난 그게 너모나도 귀여워서 숨죽이며 웃고 사진을 찍어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