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
<잔잔한 바다에도 파도는 친다 : 기준 선을 높이고 대비하기>
1.
“오늘 오후에는 손님이 적을 것 같아서 알바생 두 명 일찍 보냈어요.”
도대체 왜? 어제 손님이 없어서? 지난주 내내 한가해서? 그렇게 대충 판단했다가 예상치 못한 좋은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갑자기 들이닥친 단체 손님 감당을 못하니 그냥 나가 버린다.
2.
평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할 때 늘 이전 데이터의 평균값에만 집착한다.
1년 강수량을 365일로 나누어 하루 평균을 내고, 식당 하루 매출을 12시간으로 나누어 시간당 수입을 계산한다. 그런데 자연이든 세상살이든 그렇게 친절하지 않으니 문제다.
1년 치 비가 하루 이틀 만에 모조리 쏟아지기도 한다. 댐을 쌓으려면 폭우까지 대비해서 계산해야 안전하다. 난데없이 10명 단체 손님이 다녀간 뒤 1주일 동안 파리만 날릴 때도 있다. 매장 테이블이 꽉 차는 정도는 언제나 예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수치는 항상 최대치를 기준으로 잡아야 안전하다. ‘최대치 기준의 법칙’이다.
3.
돈 관리도 마찬가지다. 월급을 10원 단위로 쪼개어 너무 타이트하게 계획을 세우면 위험하다. 어느 정도 비상금은 빼두어야 한다.
갑자기 충치가 생겨 치과에 가거나 냉장고가 고장 날 수 있다. 하늘이 무너질 경우까지 생각하면 너무 지나치지만 일상적인 수준의 변수는 늘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시간 관리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출근에 30분 걸린다고 35분 전 집에서 출발하여 딱 1분 전 사무실 문을 열면 너무 아슬아슬하다. 항상 지각의 위험을 안고 산다.
지하철이 멈추거나 교통사고로 길이 막히는 정도는 너무 흔하다. 지각할 때마다 변명하며 팀장님 잔소리 들으면 정신건강에도 해롭다.
4.
이 원리는 건강관리에도 적용된다. 지금 고혈압 당뇨 같은 병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라. 살면서 심한 독감이나 허리 부상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기본 체력이 튼튼하지 못하면 그 정도 건강 이상도 잘 회복하지 못한다. 감기 한 번에 보름 한 달 약을 써도 낫지를 않는다. 평소 여유 있게 건강을 챙겨두어야 갑작스러운 일에 쓰러지지 않는다.
인생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와 같다. 아무리 잔잔해 보여도 언제든 파도가 칠 수 있다.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어느 선까지 견디고 싶은지 그 수위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일단 마지노선을 정하면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자. 휘청거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아야 한다.
5.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늘 한가했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일 터진 뒤에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 없다. 대신 앞 일을 대비할 수는 있다.
지금이라도 다시 재정비하고 생각을 바로잡으면 된다. 운에 맡기며 불안하게 살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3줄 요약
○평균값이 아닌 최대치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돈, 시간, 건강 모두 예상보다 1.5배는 더 여유를 두어야 한다.
○평온해 보이는 바다도 언제든 파도가 칠 수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