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1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아 : 인정하고 노력하는 태도만 있다면>
1.
“제가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해요.”
분명 아메리카노라고 했는데 라떼를 가져왔고, 2잔을 주문했는데 1잔만 가져왔다.
안 그래도 요즘 열받는 일이 많아서 누구 하나 걸려라 하던 참이었다. 그래도 알바생이 바닥에 코가 닿도록 사과하니 아무 말도 못 하겠다.
2.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제대로 알고 하던 일조차 실수할 때가 있다. 물론 완성도 자체가 가장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화나게 하는 요소는 따로 있다. 바로 그 부족함을 바라보는 당사자의 태도다. 이런 현상은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결혼을 하고 또 부모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날 갑자기 완벽한 배우자나 부모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부모가 그 부모에게 가정생활의 노하우를 제대로 전수받지 못했다면 망망대해 위 조각배처럼 위태롭게 흔들거린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그 와중에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를 하지 않는다.
3.
“무슨 말씀이에요, 우리 팀원들 전부 문제가 많아요. 저 혼자 바로잡으려고 노력 중이라고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팀원들 표정이 어둡다면 리더는 먼저 자기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팀원 전체에게 책임을 떠넘기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본인부터 개선점을 찾으려 노력하면 팀원들도 마음을 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같이 소통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야 한다.
만약 끝까지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팀원들은 묵묵히 참다가 결국 떠나버리고 만다. 눈앞의 문제가 너무 거대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4.
많은 이들이 '덜컥'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는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기만 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끝이 좋지 않다. 자신의 전술이 아무리 맞다는 확신이 들어도 팀이 계속 연패한다면 ‘혹시 내가 놓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최소한 의견을 묻는 소통의 과정이라도 거쳐야 한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려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돌 던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실수하고 부족한 점이 있어도 괜찮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나아지려는 태도를 보이기만 하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방법을 의논해 볼 수도 있다.
5.
많은 부모나 팀장, 감독들이 끝까지 자존심과 권위만 지키려다 결국 모두 다 잃어버린다. 본인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엄청난 용기의 소유자다.
남들이 손가락질하고 비웃을까 봐 두려워하지 말고 그 마지막 인정의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오늘 하루 놓친 점은 없었는지 잠자리에 들 때마다 한 번쯤 돌아보면 좋겠다.
*3줄 요약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 어린 사과와 개선의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조언을 구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끝까지 자존심만 지키다 모두 잃기 전에 용기 내어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