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유튜브 알고리즘
#오묘한_유튜브_알고리즘
며칠전
동서울대학교와 프레시스토어의 콜라보 공모전이 시작되었다.
공모전 포스터가 발표되자마자 우리과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알리자마자 공모전 최우수상을 목표로하는 학생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화가 왔다.
“교수님, 메이커스페이스에 팀원들 모였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있었는데, 모르는 학생들도 있었다.
최우수상을 목표로 촬영과 편집의 달인 수준의 학생들을 타과에서 영입했다고 했다.
눈빛이 예사롭지않았다.
“콘텐츠 주제는 정했냐?”
“네, 어젯밤에 불현듯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팀원들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른 유명 유튜버 영상을 좀 참고해야되지 않겠냐?”
“24시간 중 23시간을 모니터링 하고있습니다”
“헑!! 진짜냐??”
“네 진짭니다”
“대단하다!! 기대가 되는구나!!”
“그정도는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
“그나저나 내가 유튜브 채널 오픈한거 알지?”
“네 알고있습니다”
“유튜브 전문가 입장에서 조언 좀 해줘라”
“네 일단 콘텐츠가 마치 강의를 듣는 것 같습니다”
“그건 온라인 강의 만들다가 유튜브 채널을 열어서 그런것같애”
“그냥저냥 재미는 있습니다.”
“....”
“콘텐츠 주제가 중구난방입니다”
“전체적으로 뭘 이야기하려고 하는건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건 이것저것 하다가 뭐라도 하나 걸리면 그걸로 한번 계속해보려고 하는건데...”
“구독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명확하고 그런 콘텐츠가 계속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구독을 하는겁니다”
“그렇구나.. 뭔가 개선이 필요하긴 하겠구나. 고맙다”
“네 열심히 하십시요”
.
.
.
이런일이 있은 후 며칠간 이것저것 기술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두세개 업로드를 했다.
그리고나서 오늘 유튜브에 안내 공지가 떠서 읽어보니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내 유튜브 채널에있는 영상중에 어쩌다 얻어걸린 95만 조횟수 영상이 있다.
그런데 구독자들의 관심분야와 다르다면서 노출횟수가 줄어들게되었고 그 결과 영상 조횟수는 물론이고 채널 조횟수도 감소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며칠간 내 채널에 방문하는 방문자들의 관심사가 IT 부분인데 아무리 95만 조횟수 영상이라도 주제가 다르니 노출횟수를 줄였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보는 순간
며칠전 우리 학생의 조언이 떠올랐다!!
역시 전문가는 달랐다!!
이럴수가!!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철저한 구독자와 방문자들의 시청패턴분석을 통해 영상을 추천하는 시스템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얻어걸리는 영상이 있더라도 그 주제로 지속적으로 영상을 올리지 않으면 구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냥 영상만 올려서 되는것이 아니고 인간이 개입하지않는다는 전제하에 알고리즘에 맞춰주는 스킬이 필요한 것이었다.
아!!!
광범위한 관심사를 가졌지만 얇은 깊이의 지식을 가진자!!
과연 어떻게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