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0년물 (10년 만기) 국채를 0.25%금리에 무제한으로 사는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운용하며 국채금리를 누르고 있다. 국채는 공개시장에서 매각하고 남는 유찰분을 중앙은행이 가져가는 게 일반적인데, 아베노믹스(오렌 디플레이션과 엔고 탈출을 위해 시행되었던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를 시행한 후 일본 국채는 일본은행이 우선 인수한 뒤 필요한 민간에게 파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일본이 발행한 전체 국채의 절반정도가 일본은행에 쌓인 상태다.
일본은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않았고, 일본 10년 물 국채는 제로금리에 가까운데, 미국은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렸다.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해봤자 이자도 거의 붙지 않는 일본 국채를 사는 것보다 미국에 운용하는게 당연히 나은 결정이다. 일본 내부 자금 일부와 글로벌 자금이 일본에 투자했던 돈은 현금화되는 대로 엔화를, 달러로 바꿔서 일본을 빠져나갔다.
2022년 하반기 부터 일본에서 달러가 빠져나가 달러는 귀해져 비싸졌고, 달러대비 엔화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