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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금 Aug 02. 2020

[프롤로그] 병아리 주니어의 경력직 이직을 응원합니다

3년 차 이하 직장인들을 위한 이직 가이드


너도 벌써 그만둬?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


    나는 첫 입사한 회사에서 2년 반 만에 경력직으로 이직했다. 앞서 다른 동기들도 몇몇 퇴사했기에, 선배들 사이에서는 나의 이직으로 ‘요즘 밀레니얼들의 끈기 없음’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우리 회사 충분히 좋은데 왜 나가냐, 다들 그렇게 끈기가 없어서 다른 일은 어떻게 하냐, 하는 걱정(?) 섞인 조언들을 들었다.


선배님, 보고 계신가요? 저희는 각자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 대세 펭수랑도 광고 촬영으로 만났다구요!


    하지만 나는 사회초년생들의 이직이 끈기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원하는 커리어로 방향성을 재조준하는 현명하고 용감한 선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저 생각 없이 퇴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 회사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본인이 원하는 산업이나 직무를 고민한 후에야 비로소 ‘떠나야겠다’라고 결정하는 친구들을 더 많이 봐 왔다. 나도 그랬고.


주니어의 경력직 이직, 어떻게 하는 거죠?


    이렇게나 중요한 주니어의 첫 이직인데, 막상 내가 이직을 준비할 때 보니, 연차 낮은 직장인의 경력직 이직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게다가 ‘경력직 이직’ 관련한 주변인들의 경험과 인터넷 콘텐츠, 책들도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게, 연차가 낮을수록 경력을 인정받고 옮기기보다는 거의 ‘중고 신입’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차의 높고 낮음이 어떤 차이를 불러올까? 이직 시장에서 연차의 차이는 곧 정보력과 협상력의 차이로 이어진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사회에서의 네트워크가 많아지기에 자연스레 이런저런 정보를 확보하기 유리하다. 더불어 연차가 쌓일수록 필연적으로 이직할 회사를 상대로 더 강력한 협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회사가 관심 있어할 만한 경력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흔히 ‘3년 차 이하’로 분류되는 사회초년생들은 정보력과 협상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일한 경험도 길지 않기 때문에 이직 시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헤매게 된다. 취업과 비슷하겠거니 하고 접근하다가, 이직 시장에서는 이력서나 면접도 학생 때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몰라 떨어지기도 하고, 처음 겪어보는 연봉협상과 평판조회에 식겁하기도 한다.


매 주말, '병아리'들을 위한 이직 가이드


    하여 이 매거진에서는 3년 이하 사회초년생들, 즉 앞으로 ‘병아리’들이라 지칭할 주니어들이 경력직으로 이직하려 할 때 고려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다른 분들이 겪지 않았으면 해서다. 그리고 연차가 낮아도 이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희망을 주고 싶기도 했다. 너무 많은 ‘어른’들이 반드시 한 손의 손가락 이상만큼은 한 회사에서 버티라고 조언하니까.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당신이 그려나가고 싶은 커리어는 당신이 제일 잘 알기 마련이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이 매거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 원하는 곳으로 잘 이직하셨으면 좋겠다.


    그럼 매주(또는 격주)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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