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선택과 행(行)의 문제
불안했던 20대를 버티게 해 준 건 팔 할이 책이었다.
그때 탐독하며 작가마다 이야기하는 진리가 서로 맞닿아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다만 과정의 차이, 표현의 차이였다. 어렵고 심오하고 대단한 게 아니라,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단어와 뜻이라는 걸.
그걸 알면서도, 왜 나의 삶은 정체되어있는지. 중요하지 않은 사람과 일에 휘둘리는지. 자꾸 몸은 움직이질 않고, 머리만 무겁고, 한숨은 깊어지는지. 감정 기복이 심한 나로선 하루 이틀일이 아니었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회사 일과 육아로 치이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구나’, ‘하 정말 더이상은 이렇게 살기 싫다!’라는 강한 반발심에 화도 났고, 그 폭풍이 지나가고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그런 찰나에, 문득 서점에서 표지에 이끌려 꼭 읽어 봐야지 했던 그 책을 주문했다. 평소 같으면 핸드폰만 주야장천 들고 있었을 주말인데, 빨리 읽고 싶어 아이를 보며 틈틈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일어나자마자 읽어나갔다.
오랜만에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만났구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든든한 백이 생긴 것 같았다. 이런 기분 참 오랜만이었다.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 또한 넘쳐나는 세상이다.
언제나 문제 해결의 씨앗은 나에게 있다.
수천 가지의 방법이 있지만, 행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다는 걸.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
늦었다고 자책하진 말자.
언제나 그래 왔듯이. 난 앞으로 나아가야지.
제가 읽은 책은 '더 해빙(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책에 관한 좋은 문구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주춤했던 브런치 글쓰기! 다시 열심히 시작해볼게요.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나 스스로에 대한 다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