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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yeon Jun 25. 2022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온 마틸드 -5-

어제 분당 본가에 초대 받은 마틸드.

비비고 미역국이 최애인 그녀를 위해 엄마가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 주셨다.

매운 것을 전혀 못 먹어서 김치 빼고는 모두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 며칠 전 제주에서 집에 보낸 갈치를 마틸드가 득템했다. 이탈리아에서 본 적 없는 생선 요리라고 접시를 싹싹 비운다. 비싸고 싱싱한 건 어떻게 알고ㅎ

너무 피곤해 잠시 눈을 붙이러 방에 들어가면서 부모님이 계시는 거실 쇼파에 마틸드를 그냥 던지고 와 봤다. 도전! 이러면서. 30분 뒤 가보니 세 사람 모두 무음모드로 TV 시청.

다시 꺼내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

밥 잘 먹는 걸 보니 나도 기특, 부모님 오랜만에 봐서 나도 행복, 한국 가정식을 먹고 마틸드도 만족.

마틸드는 BTS 남준이의 궤적을 여전히 밟고 있는 중.

우리끼리 남준을 부르는 호칭은 My husband and Your husband. 시덥지 않은 농담과 주접을 떨며 서로 낄낄거리는 돌아오는 차 안.

그나저나 바이든 옹 덕분에 요즘 이태원은 차 막히고 경찰에 기자에 난리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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