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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yeon Jul 04. 2022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온 마틸드 -9-

어제는 마틸드를 데리고 찜방엘 갔다.

외국인 대상으로 영업을 해 온 용산구, 중구 찜질방은 코로나로 폐업을 한 곳이 많다(용산 드래곤힐 스파, 중구 실로암 사우나 등). 이번에 방문한 곳은 동작구의 한 스파. 마틸드와는 한 달 반 전부터 약속을 했는데 계속 못 가다가 하루 전 부랴부랴 다녀왔다.

마틸드는 처음 와 본 찜방이 꽤 마음에 든 눈치다. 한증막 온도도 적당하고 탕도 쾌적해 너무 좋아한다. 최애 음식 중 하나인 미역국도 맛나게 냠냠하고 방탄 멤버들이 했었던 양머리도 도전해 본다.

맛사지를 받게 하러 함께 가서 숙소를 한다고 하니, 맛사지사가 혹시 저번에 미국인 부부를 보낸 분이 아니냐고 한다. 얼마 던 체크아웃한 라파누이 게스트를 그쪽에 보냈는데 외국인이 오는 지역이 아니라 도대체 저 사람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걸까 했었단다. 이제야 궁금함이 풀렸다며 환하게 웃으신다. 미국 부부도 굉장히 만족해 하셨던터라 안심하고 마틸드를 맡겼다.

개운하게 스파를 즐기고 나오니 진작 같이 올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녁에는 마틸드 송별회 겸 누군가의 생파로 경리단길에서. 두 달간의 시간을 야무지게 마무리하고 있는 마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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