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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채널 이은경 Nov 02. 2024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소년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

MB&F LM 스플릿 이스케이프먼트 에디 자케

지난 2020년 독립 시계 제조사 엠비앤에프가 브랜드의 프렌즈인 인그레이빙 장인인 에디 자케(Eddy Jaquet)의 화려한 기술을 기념하는 8종의 유니크 피스를 선보였다. 각 모델의 다이얼에는 프랑스의 소설가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일러스트레이션을 새겨넣었다. 최근 엠비앤에프는 큰 호평을 받은 이 유니크 피스 시리즈의 뒤를 이어 8편의 유명한 청소년 소설을 담아낸 두 번째 시리즈를 공개했다. 

(왼)『삼총사(The Three Musketeers)』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모델, (오) 에디 자케. (사진 제공: 엠비앤에프)

새로운 모델은 모두 직경 44.5mm 사이즈로 출시하고,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 인그레이빙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스틸 케이스의 비율을 재조정했으며, 베젤은 특히 레드 골드로 제작한 이전 모델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무브먼트의 베이스 플레이트가 다이얼의 역할을 하면서 인그레이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소설의 주요 장면들을 다이얼에 세밀하게 묘사했는데, 소설 속 인물들을 다이얼의 6시 방향에 배치하고, 그 위로 장면이 전개되는 구도로 디자인했다.

1894년에 처음 출간된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정글 북(The Jungle Book)』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모델. (사진 제공: 엠비앤에프)
(왼)정글 북 에디션의 다이얼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정교한 인그레이빙, (오) 로빈 크루소 에디션의 다이얼. (사진 제공: 엠비앤에프)

다이얼 상단에는 2개의 아치형 브리지를 고정했는데, 이는 레거시 머신 컬렉션의 고유한 오버사이즈 밸런스 휠을 지탱한다. 각각의 브리지는 미러 폴리싱으로 처리한 덕분에 뛰어난 광택을 자아내며, 아치형 브리지 사이로 화이트 골드 플레이트 위에 블랙 래커로 처리한 서브 다이얼을 배치했다. 이 외에도 화려한 인그레이빙 기법을 강조하기 위해 서브 다이얼은 오픈워크 형태로 재설계하고 블랙 래커로 처리해 균형과 가독성을 두루 갖춘 디자인을 완성했다. 

다이얼의 인그레이빙 작업 과정. (사진 제공: 엠비앤에프)

각각의 유니크 피스는 오랜 기간 엠비앤에프의 프렌즈로 협업해온 독립 시계 제작자 스티븐 맥도넬(Stephen McDonnell)이 엠비앤에프를 위해 설계한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총 296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이 무브먼트의 진동수는 시간당 1만 8000회(2.5Hz)이며, 더블 배럴 시스템을 장착한 덕분에 최대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보장한다. 이 무브먼트의 구동 모습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는 베벨링부터 광택 효과를 연출하는 폴리싱, 깊은 음영 효과를 선보이는 제네바 스트라이프 등으로 수공 마감 처리한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은 18세기의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스타일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에디 자케의 스케치. (사진 제공: 엠비앤에프)

각 유니크 피스의 구매자에게는 에디 자케가 서명한 오리지널 드로잉과 루페 시스템이 제작한 ‘X6 매크로 렌즈’를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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