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자 Dec 15. 2023

대리운전

끝까지 맡기자

아부지같고

어찌보면 지아비같기도 한

 대리기사 양반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고 성급히 시선을 창밖에 두었다.


내리시는 곳에서 역이 먼가요.

아, 아뇨

    청 가까워요


빗방울들은 

남자의 나일론 패딩위에 흥건한 자욱을 남기고

보란듯 사라져버렸다.


남자를 대로변에 내려주고

집까지 운전을 합니다.

안!전!


작가의 이전글 오겡끼데스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