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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던 날

#메타버스ai문학학교


#이사 가던 날


          이현우



기차를 타고 도망치듯

떠나 살던 달셋방


꺼지면 안되는 연탄불 갈며

추운 겨울밤을 보냈습니다

아이들 많다며

소리지르는 야박함에


눈물처럼 비 나리는 밤

서러운 리어커에

급하게 이사가던 날

촉촉한 밤 가로등도 웁니다


말없는 시간은 바람처럼 흐르고

집 없는 서러움 나뭇가지 걸리듯

커져만 가던 어느 날


날마다 기도하던

간절한 아이들의 소원

가족의 쉼터 생겼습니다.


모두 잠들어 고요한 밤

두꺼운 두 손 어머니의 걸레질

밤새도록 끝날 줄 몰랐습니다.




*작가후기

 어린 시절 고생하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쓰게 된 글이다.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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