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반전(量子反轉)

3화

by 첨물

Feb 3. 2025

컴퓨터 화면 앞에 앉은 허생이 손가락을 튕겼다. QUBIT 프로토콜이 성공적으로 가동된 지 3시간째. 아테나의 양자 예측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아테나, 크로노스의 다음 움직임은?"

[분석 중... 확률 86.7%로 다음 24시간 내 대규모 양자 해킹 시도 예상]

허생은 씁쓸하게 웃었다. 강철민이 그의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창문 밖을 바라보자 서울의 야경이 차갑게 빛났다. 10년 전, 그가 개발한 양자 암호화 알고리즘을 크로노스가 훔쳐갔을 때와 똑같은 밤이었다.

"**아테나, 프로토콜 B-7 실행해.**"

홀로그램 화면에 복잡한 양자 얽힘 패턴이 떠올랐다. 이것은 허생이 10년간 준비해온 함정이었다. 크로노스가 해킹을 시도하는 순간, 그들의 양자 컴퓨터는 되려 QUBIT의 함정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갑자기 경고음이 울렸다.

[경고: 비정상적 양자 얽힘 현상 감지. 위치: 강남 크로노스 본사]

김유라가 다급히 연락해왔다.

"허생 ! 국정원에서 크로노스 서버에 대한 수색 영장이 발부됐어. 하지만..."

"알아. 이미 늦었어."

허생의 모니터에는 수천 개의 빨간 점이 깜박였다. 크로노스가 이미 양자 해킹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렸다.

"B-7 프로토콜 정상 작동. 양자 역설 발생까지 30초..."

크로노스의 양자 컴퓨터가 과부하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강철민의 완벽한 계획이 허생의 함정에 걸린 것이다.

"이게 무슨...!" 강철민의 절규가 통신망을 타고 들려왔다.

[경고: QUANTUM DECOHERENCE 임계점 도달]

순간, 서울 강남의 크로노스 본사 건물이 정전되었다. 허생의 양자 역설 프로그램이 크로노스의 전산망을 완벽하게 마비시킨 것이다.

"게임 끝이야, 강철민 . 이제 진실을 털어놓을 시간이다."

화면에 마지막 메시지가 떴다.

[From: 박진우 교수]

"모든 증거 수집 완료. 10년 전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허생은 조용히 마지막 명령어를 입력했다.

"**아테나, 프로토콜 제로. 시작.**"

**Part 3: Quantum Reversal**

He sighed and flicked his fingers.

Sitting in front of his computer screen, He Xiang snapped his fingers. Three hours into the successful launch of the QUBIT protocol. Athena's quantum prediction algorithms were analyzing the data in real time.

“Athena, what is Kronos' next move?”

[Analyzing... predicting a large-scale quantum hacking attempt in the next 24 hours with a probability of 86.7%]

He Xiang smiled bitterly. The night view of Seoul glowed coldly as he looked out the window. It was the same night as ten years ago, when Kronos stole the quantum encryption algorithm he had developed.

“**Athena, initiate protocol B-7.**”

A complex pattern of quantum entanglement appeared on the holographic screen. This was the trap Hersheng had been preparing for ten years. The moment Kronos attempted to hack it, their quantum computer would fall into QUBIT's trap.

Suddenly, a beep sounded.

[Warning: Abnormal quantum entanglement detected. Location: Kronos Headquarters, Gangnam]

Kim Yura called urgently.

“Mr. Heo, the National Intelligence Agency has issued a search warrant for the Kronos server, but...”

“I know, it's too late.”

Thousands of red dots flashed on Heo's monitor. Kronos had already begun its quantum hack. But a smile tugged at the corners of his mouth.

“B-7 protocol in place. Thirty seconds to quantum paradox...”

Kronos's quantum computer began to overload. Steel Min's perfect plan had been caught in a trap.

“What the...!” Chulmin's screams echoed through the comms.

[WARNING: QUANTUM DECOHERENCE CRITICAL POINT REACHED]

In an instant, the Kronos headquarters building in Gangnam, Seoul, went dark. Heo's quantum paradox program had completely paralyzed Kronos' computer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