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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Mar 04. 2019

5개월간 얻은 5가지 교훈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에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텐데..."


주변에서 이런 우려를 보였을 때, 

나 역시 당연히 쉬울 거라곤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못할 거라 생각진 않았다.


길지 않은 5개월간의 여정은 앞으로 나의 선택에 큰 인사이트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 5가지 교훈을 공유한다.


1. 다이어트에는 '맘고생'이 최고다.

동업 5개월 만에 턱선이 살아났다. 때마침 알게 된 저탄수화물 식단과 '맘고생' 요법이 적절히 버무려진 데다가,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푸는 나만의 회피요법 덕분에 체중, 체지방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절대로 맘고생이 없었더라면 '밥맛 없음' 아이템의 득을 보지 못했을 거라 확신한다.


2. 동업의 핵심은 '역량'이 아니라, '철학'이다.

이혼하는 부부들의 상당 부분은 능력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겉으로 보이는 역할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작은 일상에서 부딪히는 생각의 차이에서 호흡이 어긋난다. 무엇을 같이 하느냐 또는 서로의 전문성에 대한 시너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일'을, '조직'을, '의사결정'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철학의 공감이다. 


3.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유용하다.

어떤 낯선 분야라도 일단 접해보면, 그 안에서 길이 보이고, 눈의 띄어진다. 처음의 두려움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순간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넓어지고, 세상이 돌아가는 새로운 원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이 공부이고, 그 때문에 실패해도 손해보지 않는 장사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절대 맛보지 못하는 경험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확장해주는 새로운 Dot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4. 문제의 8할은 '커뮤니케이션' 오류 때문이다.

사람의 '말'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말(또는 언어)의 기저에 깔린 의도와 맥락이 어처구니없이 왜곡되거나, 듣는 이의 보이지 않는 필터에 의해 편집되는 경우 대부분의 일은 십중팔구 꼬이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 사이뿐만 아니라, 같은 조직 내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 오류를 최소화시키는 능력이 리더의 핵심 역량이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자주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지 않으면, 말은 서서히 쉽게 부패해버려 본래의 모습을 잃게 된다.


5. '진짜 친구'를 만들어라.

안정적 조직을 벗어나면, 불안하고 두렵다.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방향이라는 믿음도 당장 일주일, 한 달 앞을 밝혀주기 어렵다. 진정한 친구는 솔루션을 주는 친구가 아니다. 진짜 친구는 내 불안함을 그냥 얘기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리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친구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진짜 친구의 유무만이 중요하다.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겠는가?


나이키 광고처럼 'Just do it' 하는 거지.

해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요즘 새삼스레 다시 느낀다.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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