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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벌 기획자 Eli Jan 14. 2024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원작 북리뷰 (세번째 파트)

스포일러가 많으면 안 돼서  세번째 생존자 이야기까지만 공유드립니다.


Moncho Sabella 



저는 모든 생존자 중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적었던 사람입니다. 가장 마른 체구를 지니고 있었고, 키도 작았으며 21세였습니다. 그룹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저는 정신력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럭비 선수들은 80kg 이상이었는데 저는 60kg 미만이었어요. 제가 어떻게 생존을 했냐구요? 일단 첫번째로 저는 제가 살아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에너지를 잘 조절했으며, 저는 첫날부터 겸손함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저는 첫날부터 아주 기본적인 레슨을 배웠어요. 인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을 한다는 것을요. 아무런 고통이 없는 아주 멋진 궁전에서도 살 수 있지만, 시체에 둘러쌓인 조난 당한 비행기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는 너무 외로워였어요. 거의 아무도 알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두려웠어요. 동료들이 저를 죽이는 건 아닌지 두려웠죠. 1765 년에도 Peggy 호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동료를 살해한 사건도 있었고 저는 가장 쉬운 표적이었어요. 하지만 얼마 후에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금방 깨달았어요. 산맥에 남은 사람들은 제가 함께 살아본 가장 친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갖게 됐는지 너무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산맥에서 우리가 가진 것은 서로에 대한 애정 뿐이었습니다. 정말 그것 말고는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산맥에서 우정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족을 다시 보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어요. 



밤에는 너무 추워서 서로 손을 잡고 주머니 안에 넣고 자기고 했습니다. 비행기 사고는 10월 13 일 일어났고, 10 월 29일 눈 사태가 왔습니다. 우리는 2주 동안 산맥에 적응을 하고 있었는데 눈사태가 온 날 저는 죽음을 가장 가까이 느꼈습니다. 



저는 사고 첫째날이 가장 끔찍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사태가 훨씬 더 잔인했습니다. 왜냐하면 같이 있던 사람들이 이제 낯선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3박 4일 동안 눈에 깔려서 친구였던 사람들의 시체와 함께 지내는 건 정말 잔인했습니다. 



우리는 만약에 다음 날 죽게 된다면 인생에서 어떤 부분을 바꿨을건지 서로 물어봤습니다. 어떤 이는 가족과 쓸데없는 논쟁을 많이 한 것을 후회했고, 어떤 이는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못해 후회했고, 어떤 이는 인생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지 않아 후회했고, 제 차례가 됐을 때는 저는 후회하는 게 없다고 했습니다.


 

안데스에서는 겸손함을 배웁니다. 많은 이들은 우리보고 영웅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누가 영웅이라는 거죠? 우리의 이야기는 비참한 이들의 이야기였어요. 그런 개념은 일반 사회에서나 존재하죠. 그리고 영화와 책에서 나타나죠. 안데스 산맥은 영화가 아니었어요. 우리가 만든 눈의 사회에서는 주인공 같은 건 없었습니다. 


진정한 영웅은 부상을 당하고 사망한 동료들이었어요. 그들은 탈출할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들을 응원하며 걸어갈 힘을 줬죠. Numa Turcatti 야말로 겸손한 영웅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아요. 그리고 Numa 의 죽음으로 인해서 최종 탐험에 나설 수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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