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스페인 기획자 Eli
May 26. 2024
한 일화로 이 책의 북리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창업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창업 초창기인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거북이 세 마리가 늪 가장지리에 있는 통나무에 앉아 있었다. 한 마리가 점프를 결심했다. 이제 통나무에 몇 마리가 남아 있겠는가? 두 마리? 아니다. 여전히 세 마리다. 결심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실행 전까지 모든 결심은 그저 밋밋하고 낡은 의도일 뿐이다. 실행은 헌신의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다."
이 현명한 통찰은 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바라고 결심하고 꿈꾸는 것은 결코 실천과 같은 말은 아닙니다. 이 책에는 사업가가 되기에 스스로 적합한지를 검증할 수 있는 절차와 상당히 직설적인 조언들이 많습니다.
무엇인가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멋진 사무실에서 앉은 사장 노릇을 하기 위해서, 자유시간을 많이 가지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동기부터 다시 살펴봐야합니다. 이 책에 사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동기 리스트가 있는데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창업한지 이제 10개월 되가는 시점에 제 창업의 동기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10년 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관련 책들 중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책인 것 같아요.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아주 오랫동안 외길을 걸으며 집중하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말에 그래도 안도감을 얻었습니다. 외길을 걷는 것은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은 매우 거칠고 지난한 길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모든 과정이 상당히 느립니다. 사업을 희망에 찬 꽃길이라고 착각해서는 곤란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제대로 된 가치를 사업으로 만들어내려면 오랜 헌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업을 하려면 한 두 분야의 전문성이 아닌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각각의 역할이 요구하는 스킬을 갈고 닦아야 하는데 그게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도 봐야 합니다. 사업을 하면 모시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점도 고려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본격적으로 B2C 를 한다면 고객이 10,000 명일 때 모시는 사람이 10,000 명이 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사업의 의지를 꺾기 위함이 아니라 사업가의 성공을 진정으로 기원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창업을 시작하시려는 분이나 초기 창업가라면 책상 안쪽에 두고 수시로 들여다봐야할 책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와 맞는 부분이 많아서 저는 이 거칠고 지난한 길을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