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절차
양자택일하려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조언을 활용하는 경험 리스트 기법
1. 선택지 늘리기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려는 범위 한정 성향에서 벗어나, 다른 대안 혹은 둘 다 실현할 수는 없는지 생각하여야 한다. 다양한 선택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나와 같은 문제를 해결한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취업을 준비할 지역을 어디로 정할 것인지 고민한다고 가정해보자. 분명히 여러분의 주변에는 이미 그런 고민을 했고 의사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그 조언 내용을 목록으로 만들어보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방법을 나열하고 그 방법 중에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도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다. 경험 리스트는 여러분의 의사결정에서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간단한 실험을 통해 자신의 선택이 현명한지 확인
2. 선택지 검증하기
여러분의 결정이 최선이라고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말자. 그 선택지 외에 더 좋은 대안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직접 경험함으로써 검증하는 것이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몇 차례 작은 실험을 해 보기를 권한다. 취업 준비에서는 과학적인 실험을 할 수는 없지만 직접 체험하면서 선택지에 대한 자가테스트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통업 입사를 고려한다면 실제로 입사 지원을 하기에 앞서 대형 상점이나 백화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보면서 해당 업종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해당 업종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을 관찰하거나 질문함으로써 간접적으로도 그 일을 체험할 수 있다.
진로나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과 맞는지 시험해보라는 말은 지겹게 들었을 진부한 조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런 자가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거나, 혹은 섣불리 직무나 직종을 선택하고 후회한다. 대학을 몇 년씩이나 다니고 기껏 준비하여 시작한 일이 애초에 자기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이라면 이보다 끔찍한 결정은 없을 것이다.
순간적인 감정에 따른 선택은 후회를 수반하므로 자신의 현재 감정으로부터 조금 거리가 필요
3. 심리적 거리 확보하기
우리는 순간적으로 생겨나는 감정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쇼핑할 때 판매원의 달콤한 말에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충동구매를 한다.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욱하는 감정 때문에 이별을 고하고 난 후 후회하기도 한다.
취업을 준비할 때에도 단기 감정의 폐해는 발생한다. 이를테면 오랫동안 취업이 되지 않아 조급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지인으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는다면, 평소 자신이 고려했던 직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급함이라는 감정 때문에 덜컥 수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원하는 직무가 아니었던 일을 하게 될 때 운이 좋은 경우에는 만족하면서 직장을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감정에 치우쳐 자신이 직업을 가지는 목적과 맞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불만족하거나 후회하게 될 것이다. 단기적인 감정을 억제하고 장기적인 가치에 비중을 두고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후회 최소화 기법
단기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있다. 80세가 된 자신을 상상해보자. 노인이 된 여러분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점에서 후회할 일의 개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로 후회 최소화 기법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단기적으로는 스스로의 감정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취업의 목적을 기반으로 하여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 고민하는 일이 있다면 80세가 되었을 때 그 일을 하고 났을 때 후회할 것 같은지 생각해보자. 그때가 되었을 때,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돌아보게 될지를 생각한다면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 타인에게 조언하는 상황 설정하기
사람들은 보통 자기 일을 결정할 때에는 우왕좌왕하지만, 다른 사람의 일에는 객관적인 판단을 잘만내린다. 실제 연구결과, 사람들은 자기 일을 해결해야 할 때보다 친구에게 조언하는 처지에 있을 때 더 바람직한 선택을 했다. 이를 이용한 방법이 조언하는 상황 설정이다.
‘만일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지금 나와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면 나는 뭐라고 조언할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자기 자신의 감정에서 거리를 둘 수 있다. 그 대신,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자신의 선택이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또 다른 행동을 개시해야 하는 시점을 알려주는 알람을 설정하고, 계획에 대한 자기 과신을 막는 임의의 기한 설정을 통해 자신의 실패를 바로 잡을 기회를 열어두어야 함
4. 실패의 비용 준비하기
자기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종종 미래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신뢰하지만, 사실 그 정확도는 대부분 형편없다. 따라서 특정 행동을 취할 때, 그것이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위험 관리 알람 설정
우리는 많은 행동을 자동적으로 하곤 한다. 토익 시험을 보기로 한 후에는 그저 자동으로 영어 공부를 할 뿐이다. 하지만 때로는 이 자동적인 행동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내린 결정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알람을 설정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연결되는 상황 속에서 행동 개시 시점을 정하기 어려울 때, 특정 상황이 도래하면 알람이 울리도록 하여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토익을 예로 들자면, 연속해서 3번 응시할 때까지 특정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때는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로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하거나, 다른 시험 응시로 전환하는 등의 다른 방법을 실시하는 시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알람을 정하면, 그 시점 전까지는 다른 생각을 할 것 없이 열심히 해당 공부를 하면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더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2) 행동의 기간 설정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다양한 마감 기한에 직면한다. 입사 지원 마감, 자격증이나 입사 필기시험 준비 등 특정한 기간이 부여되고 우리는 그 안에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진다. 이에 따라 마감 기한 내에 해야 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때에도 편향이 일어난다.
자기 자신을 과신하는 나머지 기간 내에 계획한 모든 것을 시간에 맞춰 충분히 완수할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어떠한가? 마감 기한에 쫓겨 어쩔 수 없이 질 낮은 결과물을 제출하고 만다. 심지어 몇 가지의 항목들은 결국 포기하기도 한다. 특정 행동을 취할 때 기한을 설정해두면 그것이 임의의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행동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행히도 취업준비생들은 수행해야 하는 대부분의 행동에 기한이 부여되어 있다. 이때, 자기 과신을 고려하여 행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예상 기간에 30%의 기간을 더해서 그것을 마감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예를 들어 입사 서류 제출이 10 일 남은 상황이라면, 자신에게는 7 일이 남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10 일이라는 기간이 남았으니 우리는 당연히 그동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자기 과신이다. 7 일 동안 완성할 수 있다고 마음먹어야 10 일 이내에 제출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의 이유, 목적을 바로 알고 무언가를 한다면 성취와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취업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의사결정에 앞서 스스로 성찰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왜’를 알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하는 무엇을 함으로써 성취가 따라올 것이고, 그에 앞서 그것을 ‘왜’ 원하는지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추구한다면 성공이 따를 것이다. 끊임없이 왜를 추가하면서 무언가를 하며 매일매일을 보낼 때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여러분의 신념, 가치관, 목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의사결정에 돌입하자.
의사결정 상황에서도 하나의 대안이라도 더 찾고, 자신의 선택을 시험해보고, 타인에게 조언하듯 생각해보고, 실패에 대비해야 함
의사결정을 내릴 때도 대안을 하나만 더 찾고, 자신의 가설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검증하고,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듯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자신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음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담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취업 준비는 불확실성의 연속이지만, 위의 프로세스를 통해 하루하루를 보내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며 후회 없는 취업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취업 취업 취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