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을 때가 있다
그대가 운전하다 급정거해야 된다는 느낌이 드는 데
조용히 팔 내밀어 내 몸이 안쏠리게 막아준다
그와중에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그대가 나를 신경 써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눈치 없는 내 심장은 쿵 다시 내려 앉는다
내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기억하고 신경써줄 때
그래서 묻지도 않고 바로 데려가면서 같이 밥 먹으러 가게에 들어가서
주문할 때 종업원에게 무례하지 않고 싹싹하게 대할 때 또 녹는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나부터 먼저 챙겨 주면서
하나 밖에 없으면 또 나한테 주는 모습에 또 심장이 진정을 못한다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대는 양 팔을 활짝 벌려서
내가 쏙 들어가는 데 그대의 팔뚝 안에 내 척추뼈가 감길 때
그대와 나만 있는 세상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서
다정한 그대와의 하루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녹아야 한다면, 이 밤이 끝나도록 녹아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