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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쥬엘리 Jun 22. 2021

보이스피싱 문자가 왔습니다

제발 클릭하지 마세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요즘 같은 코시국에 다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택배로 오니까 이런 문자 많이 오는 것 같요.

남편도 전날 저랑 같은 문자가 왔대요. 다행히 바로 지웠다고 하네요.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CJ택배 주소가 틀렸다​고 문자가 왔는데 링크를 클릭했다가 피싱당할 뻔했습니다.

그냥 어플만 설치했을 뿐인데 설치한 어플은 보이지도 않고 갑자기 인증문자가 계속 옵니다.

30개 이상이 왔던 것 같아요.

보이스피싱범 소액결제를 계속 시도했지만 다행히 저는 핸드폰 소액결제를 모두 막아놓은 상태여서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소액결제 막아두세요.


계속 인증문자 오길래 보이스피싱인 걸 알고 어플을 지우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알약으로 검사란 검사는 다했더니 보이지 않던 어플을 찾아냈고 지운 후에는 인증문자 오지 않았습니다.


알약을 꼭 설치해두세요.

예전에 그런 일을 겪고도 오늘 받은 문자에 잠시 '내가 뭘 샀지?'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자를 몇 번 다시 읽다 보니 왠지 한국인은 아닌 것 같은 문체입니다.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도 적혀 있지 않아요. 발신번호도 4444라니.





얼마 전 이사를 위해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매도인이 1년 전부터 보이스피싱으로 1억을 사기당했고, 현재까지도 이상한 문자가 오고 도청까지 당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설마 하는 생각도 했는데 매도인이 전화를 받으면 자꾸 끊어진다고 합니다. 휴대폰을 바꿨는데도 말이죠.

통장이란 통장은 전부 막아놨고, 거래 한 번 하려면 인증할 게 엄청 많다고 합니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기만 하면 족족 다 빼갔고, 1년간 소액으로 계속 인출이 되어서 몰랐는데 확인해보니 대략 1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도, 지인들도 매도인에게 그걸 몰랐냐며 매도인이 잘못한 거라고 질책을  많이 우셨다는데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사기꾼들 때문에 당한 사람이 욕을 먹는 세상이라니 참.

구글 검색을 해보니 해외까지 명의가 다 털렸고 결국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을 해놓았다고 합니다.

손도 덜덜 떠시고 심적으로 많이 안 좋아 보이셨는데 많은 위로는 못 해드리고 그냥 보이스피싱범들 욕만 같이 해줬어요.

그래도 멘탈이 강해 잘 버티셨네요, 이러면서.

해외로 가신다던데... 잘 가셨을지... 아무쪼록 아무 일 없길 바랍니다.


남일이 아닐 수 있어요. 점점 교묘해지는 수법에 여전히 보이스피싱 당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제발 클릭하지 말고 지우세요! 보이스피싱범들 쫄쫄 굶겨 죽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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