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제품에 관한 생각

라이킷 20 댓글 1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아영 Jun 25. 2023

<서평>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성공하는 프로덕트의 조건

제품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

IT 산업의 발달과 여러 제품 방법론들에 대한 확산,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이 중점화되면서 언제부턴가 PM/PO라는 직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직무 커뮤니티, 연관 단톡방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질문들만 봐도 그렇다. "PM/PO로 직무 전환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부터, "PM/PO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와 같은 어려운 질문까지. 이쯤이면 식을 법도 한데, 해가 갈수록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과 굵직한 정의들을 담은 책을 만났다.

현재 SAP에서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 김영욱은 책에서 기획과 제품에 관심 있는 누구든 한 번쯤 가져보았을 고민, 의문점들을 여러 경험과 사례를 비추어 시원하게 해결해주고 있다.

응용문제를 공략할 수 있는 기본 가이드

이 책은 크게 6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1.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란 무엇인가
2. 프로덕트 라이프 사이클, 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
3. 고객 개발
4. 프로덕트 전략과 로드맵
5. PM의 일상 업무
6. 능력 있는 PM 되기

큰 챕터를 보면 유추가 가능하겠지만 저자는 프로덕트에 대한 정의부터 출발해 왜 이 직무를 필요로 하는지, 제품의 생명 주기와 개발 주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고객이 왜 중요한지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시작해 제품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까지 A to Z를 핵심적이고 필요한 부분만 콕콕 집어 다루고 있다.

시중에 있는 직무 연관 도서들이 그렇듯 현업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제품 방법론을 안내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이러한 개념을 설명할 때 구체적인 반영 사례와 이를 반영했을 때의 장단점 역시도 친절히 제공하고 있어 이미 경험해 본 이에게는 공감을 주고,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이에게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책에서 말하는 개념들을 명확히 이해한다 하더라도 복잡한 난제들이 결코 알아서 척척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꼬여있는 문제들을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쪼개고, 현재의 캐퍼시티 내에서 검증 가능한 형태의 제품으로 구현하는 커다란 흐름에서 튼튼한 기본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기본기는 제품에 대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협업에 대한 기술, 고객 개발 등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말한다.

기억에 남는 구문

원래의 의도 같았으면 기억에 남는 구문을 본문에서 찾아 썼을 테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보다는 맺음말에 있는 저자의 말을 인용하고 싶었다.

첫 번째로, '훌륭한 PM이 되고 싶다면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가장 잘 충족하고 그것을 위한 기술 격차를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팀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지식, 기술, 아이디어에서 가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

제품은 결국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기술 범위 내에서 고객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비즈니스 니즈 역시 동시 달성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된다. 책에서 소개되는 방법론, 프로세스들이 결국 경험을 통해 집약된 지식이기는 하나, 수단이 곧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됨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로, 좋은 PM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나쁜 PM이 되는 특성'을 피할 것. 예컨대, 부족한 부분을 배우지 않고, 듣지 않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 데 게으른 사람이 되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방향 없이 업무에 매몰되다 보면, 변화 없이 관성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딱 빠지기 좋은 함정이다. 요즘 유행하는 '메타 인지'의 중요성과도 맥이 닿아있는 부분이다.

그 외 기억에 남는 구문은 직접 일독하고 찾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사람들

제품 기획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 대해 알고 싶거나 서비스 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듯하다.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실제 사례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PM/PO 업무에 필요한 기초적인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다.

PM/PO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다양한 상황에서의 고민과 해결 방법을 공유하며 현장에서 겪는 문제들에 대한 공감과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스타트업 창업가나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데, 이 책은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품 및 고객 개발에 대한 이해와 실무적인 지침을 제공하여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데까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한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