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던 2월,
유난히도 짧게 느껴지는 한 달이었어요
'쓰고 싶다'라는 마음들이 피어올랐지만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져 잠시 쓰는 일을 잠시 미뤄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까요, 알 수 없는 조급함과 안정감이 없었고 분주한 일들이 가득했던 2월이었답니다.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카페에 잠시 앉았어요. 그렇게 날짜를 보니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 버린 거 있죠
슥슥, 하루의 소소한 마음들을 적립하며 하루를 잘 책임지면서 보내고 있죠? 따듯한 봄이 오는듯한 날들이에요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반짝. 가끔 시냇물에 졸졸 흐르는 윤슬을 볼 때마다 여전히 마음이 벅차곤 해요. '여행 가기 참 좋은 계절이다'라는 생각에 이번 봄에는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 벌써부터 기대하는 중이랍니다
요즘도 도서관에서 슥슥만의 시간을 가득 보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곧 모교는 풍성한 벚꽃으로 가득해지겠죠? 그리고 새 학기를 시작하는 친구들의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찰 테고 말이죠.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저 역시 20살,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던 그때가 새록새록하네요. 정말 어른이 된 것만 같아 마음이 든든했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 학교에서 알려 주지 않았던 인생 공부를 스스로 시작했던 시작점이었던 것 같아요.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그 시절 세상을 알아 가고 싶은 순수함으로 반짝이던 저를 떠올려 볼 뿐이랍니다
'나'를 알아 가는 시간
새로운 시작의 즐거움을 안다는 것.
3월, 무언가 시작하기 참 좋은 시작 점인 듯해요
벌써 1월, 2월을 보냈지만 추운 계절이라서 그런지 '봄'이라는 계절이 정말 무언가 시작하기 좋은 계절인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두웠던 옷차림도 밝아질 테고, 곳곳에 핀 꽃들로 우리의 마음은 다정함으로 가득 차겠죠. 저 역시 3월의 시작을 위해 겨울을 조금 분주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나'를 알아 가는 시간을 더 깊게 보냈던 한 달이었어요
2월에는 새로운 경험들을 시작해 보았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일은 수영이었어요! 저는 물을 좋아 하지만 수영을 하지 못해요. 그래서 매년 여름마다 바다에서 튜브를 타는 일을 참 좋아하는 어른이에요. 하지만 여름에만 탈 수 있기에 짧은 시간이 늘 아쉬웠는데, 실내 수영장을 생각하지 못했던 거 있죠. 친구 덕분에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고, 수영을 하지는 못하지만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아 물 위에도 둥둥 뜨고 첨벙첨벙 발을 차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계랍니다. 3초 정도는 잠수를 해서 수영을 하기도 한답니다. 일주일에 1번은 실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중이랍니다!
제가 일주일 중에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에요
첨벙첨벙, 물속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더라도 그저 물속의 느낌이 좋은 듯해요. 어른이 되어 즐거움을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은, 즐거운 일들을 꾸준히 해 나가는 일 있은 것 같아요. 그 중심이 타인이 된다면 쉽게 흔들릴 테지만 중심을 '나'에게 둔다면 삶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즐거울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듯해요. 수영을 통해 물속에서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기도 했지만, 삶의 즐거움의 중심을 잡는 법도 배우고 있는 시간이랍니다. 슥슥, 요즘 슥슥의 중심이 되고 있는 그 무엇이 궁금하네요.
요즘 재미있는 거 없지 않아?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던 날이었어요
첫 회사의 동기, 늘 챙겨주는 마음에 고마워서 오랜만에 식사 자리를 함께 했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꾸만 제 삶을 흔드는 질문들이 찾아왔어요. 연애와 결혼, 회사 이야기 그리고 어른이 되니 똑같은 일상 속에서 삶이 재미없지 않냐는 이야기까지 흘러가 버리더군요. '나이가 드니 매일 똑같은 일상이 재미없지 않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삶이 지루해진다는 게 왜 꼭 나이를 먹어서 인지 이해 할 수 없는 대화였어요
평소의 저였다면 '그러게요'라고 흘려보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삶을 잘 가꾸려 부단히 노려가고 있었기에 당당한 태도를 잃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재미있어요! 수영도 배우고 있고, 운동도 하고 있는걸요! 책도 읽고, 새로운 일들도 시작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지인은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애써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삶도 많이 달라졌던 거겠죠. 함께 하하 호호 웃던 우리는, 각자의 삶으로 스며들어 버렸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귀한 시간에 긍정적인 기운을 서로에게 나누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달라진 모습에 기운이 쭉 빠져 파김치가 되고 말았어요. 타인에게도 내 삶의 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요즘 제 인간관계의 폭이 확실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스스로 재미있는 일을 찾고 꾸준히 해 나가는 사람, 우리의 관심사가 똑같지는 않더라도 각자의 삶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갔던 이유도 알 것 같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달라지는 우리를 발견하고야 말겠죠
서로의 자리에 각자의 삶을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인정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아름 다운 추억으로 남겨 두고,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더라도 멀리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만 잃지 않으려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삶은 깊어질 테고, 우리는 더 변할 테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의 우리가 많아 달라졌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인 거겠죠?
결국 다시 돌고 돌아 '나'에게로 왔네요
삶의 중심에서 가장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사람, 결국 하루하루 즐거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어요. 나이를 먹고, 몸은 늙어갈지 몰라도 마음만은 반짝반짝 빛나는 어른 말이죠. 작은 꿈이 생겼답니다.
슥슥, 며칠 전 윤슬이 반짝이던 날의 사진들이에요
윤슬 사진을 찍으며 이 답장에 함께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던 날이었죠.
이곳에 답장을 적고 있던 순간, 슥슥의 새로운 글이 올라왔어요. 후다닥 읽고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여전히 하얀 공백을 마주하는 일은 참 어렵죠? 어렵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200개 가까운 글을 이곳에 적고 있다는 건 각자만의 소중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슥슥의 글을 이곳에 기록하는 소중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좋을듯해요. 슥슥의 글은, 저에게는 담백하고 다정하니까 오래오래 보고 싶답니다
슥슥에게 하나 고백 하자면, 저는 이 하얀 백지속에 숨는 일이 좋아서 글을 쓰고 있는 듯해요
이 하얀 백지장에 글을 적으면 아무도 찾아내지 못할 것만 같거든요. 꼬불꼬불한 길을 헤매고 나서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가 싶기도 하고요. 결국 저는 날카롭고 뾰족한 마음들을 기록했던 날들이 많았는데,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서 제 글을 만나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작은 용기를 내어 다양한 마음을 기록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곳에 제 마음을 오래오래 기록하고 싶어요
슥슥, 여전히 이곳에 기록하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늘 포기하지 않고 기록하는 슥슥을 꼭 안아 줬으면 해요. 그 누구보다 기록을 멈추지 않는, 기록의 힘을 믿는 사람이 슥슥일테니까요. 늘 믿고 응원한답니다!
이제 곧 2월 이 가고 3월이 다가오네요.
정말 무언가 시작하는 듯한 계절이에요.
슥슥, 우리의 봄에는 어떤 마음들이 피어오를지 궁금하네요. 슥슥이 기대하는 봄의 풍경이 있나요?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오래오래 즐거움을 아는 어른으로 살아갔으면 해요. 오래오래 즐거운 어른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