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채비

#보리차로 시작하는 하루

by Moonjours

차가운 공기가 느껴질 때 즈음이면, 아침에 커다란 냄비를 꺼낸다.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아직도 결정하지 못한 주전자가 아쉽지만, 아쉬운 대로 커다란 냄비를 꺼내서 인덕션에 올린다.


물을 채우고, 끓어오르면 작두콩차와 보리차를 조금 부어 넣고 불을 중간으로 줄인다.

5분 정도 더 끓이면 부엌은 금세 따뜻한 김이 채워진다.


우리 집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은 부엌이다.

생각해 보면, 아침뿐이 아닌 것 같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 부엌이니 보리차 냄새로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둘째가 한동안 주기적으로 장염을 앓았다.

식습관, 생활습관에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냉동식품과 밀키트,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거나 포장용기를 뜯어 한번에 부어 끓이는 음식을 지양하게 되었다.


마시는 물부터 가장 먼저 신경을 쓰게 되었으니, 다른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날이 추워지니 더욱 아이들 건강에 마음이 쓰인다.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을 끓여 몇 모금이라도 마시게 한다.

그리고 학교에 가져갈 물병에 채워준다.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시라는 잔소리도 잊지 않고 매일이다. ^^;


우리 집 아침 풍경이다.

날이 추워지니 하루의 시작은 따뜻하고 싶다.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하지만, 매일 끓이는 보리차가 우리 집 겨울채비 1번이다.

날이 점점 추워지니, 겨울채비를 좀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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