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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요일엔 이가체프 Nov 13. 2016

참 예뻐요

뮤지컬 <빨래> OST


2009년 가을,


고즈넉했고 고요했으며,

가을이면 창문 밖으로

햇살을 담고 단풍을 담아서

찬란하게 쏟아져내리던 가을빛깔.

그걸 바라보던 낡고 오래된 삼청동 연구실.


2009년 가을,


그때 그 계절,

출근길, 또 퇴근길에

참 예뻤던 풍경 속에서

참 좋아하는 배우가 부르던

참 아름다운 목소리와 좋던 그 노래를

참으로 많이 듣곤 했다.


참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참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가을밤 잠 못드는 사랑 준 사람
짧게 웃고 길게 우는 사랑 준 사람

- 뮤지컬 <빨래> OST
홍광호 '참 예뻐요' 중에서




계절은 다시 돌아 가을이 되었고

자연은 순리대로 어여쁜 단풍을 내어주었는데

올해, 올 가을은 단풍보다 더 붉고 뜨거운 빛으로

대한민국이 물들고 있는 것을 본다.





*사진은 작년의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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