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OST
2009년 가을,
고즈넉했고 고요했으며,
가을이면 창문 밖으로
햇살을 담고 단풍을 담아서
찬란하게 쏟아져내리던 가을빛깔.
그걸 바라보던 낡고 오래된 삼청동 연구실.
2009년 가을,
그때 그 계절,
출근길, 또 퇴근길에
참 예뻤던 풍경 속에서
참 좋아하는 배우가 부르던
참 아름다운 목소리와 좋던 그 노래를
참으로 많이 듣곤 했다.
참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참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가을밤 잠 못드는 사랑 준 사람
짧게 웃고 길게 우는 사랑 준 사람
- 뮤지컬 <빨래> OST
홍광호 '참 예뻐요' 중에서
계절은 다시 돌아 가을이 되었고
자연은 순리대로 어여쁜 단풍을 내어주었는데
올해, 올 가을은 단풍보다 더 붉고 뜨거운 빛으로
대한민국이 물들고 있는 것을 본다.
*사진은 작년의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