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 중순입니다. 대학은 곧 졸업 시즌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취업 준비의 시간도 시작됩니다. 조용했던 1학기를 지나 여름방학 동안의 인턴 경험을 쌓고 나면, 가을 캠퍼스는 취업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죠. 교수들 또한 졸업 작품 지도, 포트폴리오와 자소서 첨삭, 면접 준비와 추천서 작성까지 바쁜 시기를 맞이합니다. 특히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은 연 1~2회 정해진 공채 기간에 신입사원을 선발하기에, 졸업 준비와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이 시기는 그야말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순간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강단에 섰고,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갔다가 다시금 강의장으로 돌아온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학교가 제공하는 준비 과정 모두를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관점과 학생의 입장을 모두 경험하며 깨달은 것은,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단순히 입사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 “회사와 자신을 함께 성장시키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회사가 어떤 사회인지,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미리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회사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를 시작해야, 더 나은 출발과 성공적인 적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을 지도하고 기업에서 젊은 디자이너들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특히 신입사원들에게 소통의 태도와 스킬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싶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소통 능력은 단순한 개인 역량을 넘어, 조직 내 협업과 성장의 핵심입니다. 입사 전부터 회사의 소통 문화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은 성공적인 적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첫걸음이 됩니다.
저는 기업이나 경영을 연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동안 경험한 회사, 대학, 협회의 운영 방식을 통해 각 조직이 역할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회사 생활에서도 경영자와 직원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영진은 조직의 방향을 설정하고 자원을 관리하며, 리스크를 극복해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야 합니다.
직원들은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해야 하며, 팀과 협력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며, 책임감과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의무를 가집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은 바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입니다.
일반적인 회사 업무의 흐름은 상사가 업무를 지시하고, 직원이 이를 수행한 뒤 경과를 보고하면 피드백을 받아 완료하거나 계속 추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모든 과정이 사실상 지시와 보고의 소통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원활하고 효과적인 소통은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오해와 갈등을 예방하며, 나아가 조직 내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반대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오해가 발생하고 갈등이 심화되며, 신뢰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소통을 단순히 못한다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지 못하면 그게 바로 못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다음 글에서 그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