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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 은 작가 Mar 13. 2017

커피 취향

라떼여야 하는 이야기


제가 무슨 커피 좋아하냐고요?

커피 한잔 하고 싶을 때는 라떼라고요!

라떼 잔 가득한 거품을 본 적 있나요?


하얀 거품 아래엔 쓰디쓴 검은 커피,

상처 난 내 마음엔 라떼 거품이

마음의 소독약


거품으로 마음 소독 끝나면 쓰디쓴 커피로

현실 직시하게 하는 처방을 받아들여요.


라떼 아트 중

하트는 내 사랑이며

월계수 잎은 내 삶의 승리를 점쳐주죠.

때론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하늘 나는 새

라떼 한 잔 받기 전까지

상상하는 건 내 삶의 소소한 행복이랍니다.


쓰디쓴 까만 현실 바로

들여다보지 말라고 라떼 거품이

부드럽고 하얗게 커피잔을 덮어주죠


부드럽게 마시다 보면 언젠가는 쓴

커피맛도 보잖아요.

그래서 제 커피 취향은 라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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