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여행 둘에 둘 - 12

by Scott Choi

마드리드

이튿날

마드리드 인근 세고비아와 톨레도를 여행사 투어로 신청했다.

두 도시는 마드리드 북쪽과 남쪽에 각각 위치하며 이동거리만 3시간 정도로 촉박한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여행사 투어를 신청했다.

여행사 상품은 마드리드 궁전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하고 종료했다.

세고비아 알카사르(Alcázar de Segovia)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독특하고 웅장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보는 순간 바로 백설공주 성이 떠오른다.

이곳은 전면은 깊은 계곡에 삼면이 절벽으로 출입구인 현수교 한 곳만 봉쇄하면 접근이 불가능한 곳으로 중세 시대에 가장 안전한 성으로 왕들이 가장 선호했던 곳이다.

또한 이곳은 스페인을 평정했던 이사벨 1세가 카스티야의 여왕으로 선포된 의미 있는 장소이다.

높은 탑에 오르면 세고비아 시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전망이 찍으면 달력에 있는 화보가 된다.

가이드는 이세벨 여왕이 어린 시절 이곳에 갇혀 감시와 냉대를 받다가 화려하게 여왕으로 즉위했다고 설명하나 찾아보니 역사적 사실의 근거가 없는 MSG였다.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투어였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는 되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설명이 아쉬웠다.

스페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올바른 역사와 문화 해설을 위해 전문 가이드 제도를 운용하는듯했다.

스페인 가이드는 자격증을 패용하고 설명 없이 한국인 가이드와 동행만 했는데 어딜 가나 본래 취지를 벗어나 편법으로 운영되는 것이 씁쓸하다.

세고비아 알카사르에는 중세 시대에 사용된 다양한 무기와 갑옷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은 세고비아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로마시대의 수도교이다.

17km 떨어진 약 17km 떨어진 푸엔프리아(Fuenfría) 산의 물을 세고비아 시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건설된 곳으로 1973년까지도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니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 기술과 토목 공학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보여주는 곳이다.

그림으로 보다가 실제로 보니 그 크기와 위용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놀라운 점은 약 25,000개의 화강암 블록이 어떠한 접착제 없이 오직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쌓아 올린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세고비아 입구에 동상이 하나 있는데 접시를 들고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어린 돼지 통구이 요리다.

수도교를 내려가면 바로 코너에 있는 집으로 세고비아에서 어린 돼지 통구이 요리를 대중화시킨 사람이란다.

부드러운 육질과 바삭한 껍질을 칼 대신 접시로 고기를 자르고 그 접시를 바닥에 던져 깨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이드의 추천으로 그곳에서 짧게 주어진 점심시간에 식사를 했는데 푹 삶은 닭백숙처럼 느끼한 육즙에 껍질 역시 기름기가 덜 빠진 것으로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아 네 명이 하나를 시켜 맛만 보기를 권한다.

가격도 비싸고 양도 많아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으면 된다.


식사 후 우리는 톨레도로 향했다.

버스로 이동하는데 두세 시간 걸리는 곳이다.

이곳은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톨레도 대성당을 비롯해서 알카사르와 여러 유명한 곳이 있지만 톨레도 대성당과 골목길 탐방으로 투어 상품이 구성되어 있다.

톨레도 대성당은 260년 걸쳐 완공된 곳으로 오랜 세월에 의해 건설되다 보니 성당 벽도 뚫어 외부 빛이 직접 성당 안으로 들어오게 수정되면서 88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세비아 대성당 다음으로 거대한 규모의 성당이 되었다.

스페인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각 성당의 모습을 비교해 보니 각 성당마다 구조나 전체적인 구성요소는 비슷하지만 각자 다른 모양의 기둥과 특징들로 성당 투어만 해도 의미 있고 색다른 여행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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