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AI 자습 기록 (3)
초단기 AI 자습 기록 (2) 에서 계속...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나는 어떻게 AI를 쓸 것인가. 이제 막 신기술을 접했는데,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면 또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우후죽순 나타나는 상황인지라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댈지 잘 감이 오진 않네요.
그냥 ‘AI로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일’의 교집합으로 단순하게 생각해봤습니다. AI를 쓰기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일을 더 잘하기 위해 AI를 써야 하니까.
BX 프로젝트의 브랜드 전략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조사, 전략, (언어적) 브랜딩으로 나뉩니다. 조사 단계에서는 브랜드에서 제공받은 문서와 내부 이해관계자 인터뷰, 그리고 데스크 리서치를 통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합니다. 이어서 전략 단계에서는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브랜드의 상황과 프로젝트의 목표에 맞게 전략을 수립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어적) 브랜딩 단계에서는 브랜드 네임, 슬로건,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 등을 정립합니다.
주요 업무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성격을 구분해 보자면, 크게 데이터 ‘검색’과 ‘가공’, 그리고 ‘생성’으로 나눌 수 있을 듯합니다. 예를 들면, 데스크 리서치에서 자료를 조사하는 것은 ‘검색’, 그것을 요약/편집하는 것은 ‘가공’, 마지막으로 그것을 바탕으로 키워드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은 ‘생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여러 AI 서비스를 사용해 봤는데, 제가 당장 업무에 활용할 생각이 드는 것은 열 손가락에 꼽힙니다. 일단 ‘검색’ 측면에선 Copilot, Gemini, Perplexity가 좋았습니다. Copilot은 GPT-4 기반이어서 똑똑하고, Bing 검색을 바탕으로 최신의 정보를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Gemini는 구글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체감상 Copilot 보다) 빠르게 제공합니다. Perplexity는 관련 질문을 자동 생성해 주어서 한 가지 주제에 관해 생각을 펼치고 추가 탐색하기에 도움을 줍니다.
‘가공’ 측면에서는 Claude, ChatPDF, ChatGPT가 좋았습니다. Claude는 웹 검색 결과와 PDF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요약해 주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ChatPDF는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RFP를 넣고 대화해봤는데, 전체 자료를 읽지 않고도 주요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ChatGPT는 1차 가공한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검토할 때 편했습니다. 그 밖에 Humata는 아직 써보지 못했지만, 여러 PDF 자료를 함께 검토할 때 써볼 생각입니다.
‘생성’ 측면에서는 Claude와 ChatGPT가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Claude가 만드는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opus는 실무 카피라이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성능이 좋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ChatGPT는 기본적으론 Claude에 비해 다소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사용 편의성이 높고 플러그인과 프롬프트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족한 제 실력탓…)
그 밖에 회의나 인터뷰 등에는 CLOVANote, daglo를 활용하면 시간을 정말 많이 절약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사전 질문지 작성이나 내용 검토, 요약, 키워드 도출 등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서비스와 함께 사용할 계획입니다. 또 네이밍과 관련해서는 이름 사용 현황 1차 점검용으로 Naimy가 유용할 듯합니다.
AI를 전혀 모르는 1인으로서 가볍게 여러 서비스를 살펴봤는데, 업무에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일단 꾸준히 써보려고 합니다. 일단은 (여러 자동화 툴, Google 스프레드시트와 연결해서) 조금 더 빠르고 유용하게 ChatGPT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 ChatGPT 프롬프트를 (조금 더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잘 만들 수 있도록) 계속 테스트해보려고 합니다.
돌고 돌아 아직은 ChatGPT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