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잘알들을 위하여
글을 쓰고, 전시를 만들고, 요리하고, 지도에 저장해둔 맛집을 돌아다니는 사람.
음식에 대한 짧은 소설이나 에세이, 레시피, 혹은 요즈음 맛있게 먹은 것들에 대해 적어본다.
0. 프롤로그
그동안 열심히 먹고, 간간히 요리하고, 음식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맛있는 이야기들을 읽고 혀끝의 감각을 더 풍성하고 깊게 하는 미적이고 지적인 문장들을 찾아 다녔다. 먹는 것이 좋았다. 그럴수록 이에 대해 쓰고 싶었다. 요리하고 맛보는 이야기를 일상적이면서도 편안하게, 동시에 아름답게 쓰고 싶었다. 그럼으로서 더 잘, 미학적으로 먹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전국의 생활인, 직장인, 미식가, 맛잘알, 몸과 마음이 허기진 이들과 함께 맛의 기쁨에 대해 가벼이 수다를 떤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맛깔난 글을 읽고 싶은 분, 내일 무엇을 먹을지 고민중인 분, 음식과 얽힌 삶과 사람의 이야기를 찾는 분들이 이 글을 야금야금 읽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