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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예진 May 15. 2016


나는 왜 우는 소리에 민감한걸까

며칠 전 지인들과 호탕히 웃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문득, 그렇게 무서워지는 것이다

열이면 열

우리 안에 고개를 내미는 큰 울음이

감내하고 살아갈 그 무게가

닫혀진 방 채워질 수 없는 외로움이

손에 잡힐 죽음이

이 수많은 사람들

작디 작은 사람들 안에

무표정한 얼굴 근육 아래에

호탕한 웃음 아래에

열이면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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