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꿀아빠 Sep 20. 2023

23년 고군산군도의 추억(군산)

형형색색의 다채로움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첫 번째 목적지였던 경암동 철도길, 예전부터 티비나 인터넷으로 자주 접해왔었으며, 사진을 좋아하던 나에겐 막연히 한 번쯤 방문하고 싶었던 그런 곳이다.


군산의 첫 느낌은 아기자기한 다채로운 색채가 조화로움을 이루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군산 경암 철길마을
경암동 철도길의 여유로운 풍경

성수기가 지나간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굉장히 여유롭고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평소에는 사진 찍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파들이 몰린다지만 다행히 우리가 머물던 시간에는 한산했다. 오랜만에 어릴 적 먹었던 소위 불량식품 패키지가 눈에 제일 먼저 띄고 아이들과 함께 하나씩 먹어보며 지난날의 추억들을 하나둘씩 떠올려본다 ^^


하나씩 맛보고자 종류별로 구입
레트로 이런거 아니겠는가

경암동 철길마을은 1km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옛날 철도길을 보전한 채 양옆으로 가게들이 늘어서있고, 카테고리를 굳이 나눈다면 옛날 식료품과 액티비티들을(뽑기, 달고나, 미꾸라지 및 자라 뽑기 등) 파는 가게, 복고풍의 옷 혹은 옛 교복을 대여해 주면서 동시에 스냅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운세를 봐주는 뽑기들 정도로 나눌 수 있어 보인다. 옛 기억에 다한번씩 해보고 싶어 지는데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애들은 이 모든게 다 신기하기만 한가보다. 여기오기 너무 잘한 것 같다던 큰 아이의 피드백에 아빠는

어깨 뽕 +1 의 느낌 ^^


띠 별 운세 그니고 연인운

장시간 운전하고 정신없이 철길마을을 둘러보니 뒤늦게 슬 배가 고파온다. 검색의 달인 아내의 도움으로 군산의 여러 맛집 리스트를 건네받았고 그중에 제일 유니크 해보인 "한일옥" 소고기 뭇국 집으로 향했다. 굉장히 특별한 맛이라기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담백하면서 인심까지 좋았던 집이다. 맛이 좋기도 하거니와 직원들의 마인드와 애티튜드가 너무 좋아 대접받고 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최근에 조카를 출산한 동생네에게 택배로 몇 개 보내기로 한다.


소고기 무우국 맛집이였던 한일옥

의도하고 찾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찮게 그다음 들려보고 싶었던 초원 사진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군산의 웬만한 볼거리가 이 인근에 옹기종기 모여있으며, 오는 길에 챙겨 온 관광 안내 책자에 있던 코스 따라 다 돌아보고 싶지만  아들 둘 집에게는 다소 사치이었던 것 같다^^;;


초원 사진관을 시작으로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 본 "8월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려본다.


그 시절 한석규 배우와 심은하 배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든든하게 한 끼 채우고는 주변을 거느려본다. 아이들이 언제 퍼지기 시작할지 모르므로 선택과 집중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아경 코스가 아래와 같이 안내되어 있으나 웬만한 가게들이 영업시간이 6시 정도까지였어서 우린 애들이 관심 가질만한 진포해양공원을 가보기로 한다.

도보로 둘러보기 어렵지 않아보이는 군산 여행 코스

초원사진관에서 진포해양공원 가는 길에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하는 이성당이 있다. 단팥빵과 야채빵이 제일 유명하다고 하며(대전 성심당의 부추빵과 튀김 소보로 느낌ㅎㅎ) 요즘 빵집 치고는 가격도 매우 착한 편에 속한다. 몇 개 간단하게 사 왔는데, 맛이 나쁘지 않다. 이틀정도 아침을 든든하게 채워줄 예정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빵집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진포해양 공원. 각종 전투 무기들을 배치해 놓은 공원이며, 실제 퇴역한 군함을 가져다 놓고 진포해전  및 화포를 발명한(실상은 기술이전을 받았다고 봐야 하는) 최무선 장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애들 덕에 우리나라가 화포를 장착해 전투에 적용한 최초의 국가임을 알았고 그로 인해 10배의 적군을 격침한 역사가 있었음을 새로이 배웠다.


진포 해양 공원

애들은 책에서나 보던(특히 둘째^^)  탱크나 전투기 그리고 군함까지 접하게 되니 연신 감탄을 난발한다.

엄청 잘해놓은 공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애들한테는 이만한 곳이 없나 보다.


마지막으로 군산고군도로 향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국외] #3-4. 오키나와하면 츄라우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