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차 직장인의 잡설
어느 날 퇴근길이었나.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
롤러코스터 못지않게 회전목마도 재미있다.
사회 초년생 시절, 롤러코스터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나를 경험하면 롤러코스터의 짜릿함을 안겨주고, 롤러코스터의 다이나믹이 있으며, 롤러코스터를 탈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이제 어언 18년 차 직장인.
롤러코스터는 어느덧 '회전목마'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자우림 노래처럼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가 회전목마 같고, 또 재미가 없다고 느꼈죠.
그런데 '롤러코스터만큼 회전목마도 재미있다니!' 마치 저 들으라고 누군가 라디오에서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한 대 두드려 맞은 느낌.
'맞아. 롤러코스터만 재미있는 건 아니지. 같은 루트를 천천히 돌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도 있고, 좋은 음악도 음미할 수 있으며, 또 가족이 무서움이 많던, 나이가 많던 적던 함께 나눠 탈 수 있는. 20대의 롤러코스터 같은 다이나믹은 아니지만 디즈니 영화 음악 같은 경쾌한 클래식컬한 음악에 몸을 맞기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별 것 아닌데 마음이 확 달라졌습니다.
매일 똑같던 하루가 다시 재미있어졌네요.
미뤄뒀던 화실도 등록하고, (첨부 그림이 첫 작품!)
여유가 생길 때면 한강변 산책도 하면서 삶,
그 자체가 즐겁다는 걸 만끽하고 있습니다.
모두 회전목마의 재미를 찾는 그런 일상이 되길.
까르페디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