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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고싶은 코난 Jul 04. 2020

행운도 결국 태도의 문제

책 읽고 단상: 더해빙 by 이서윤, 홍주연 저

2020년 6월에 읽은 책 - The Having, 더 해빙 by 이서윤, 홍주연 지음 [수오서재]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이라는 가제가 붙은 이 책.

이 책을 읽고 좋은 기운을 얻었다는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책입니다. 친구가 기억하고 싶었던 문구들에 곱게 '포스트잇'이 붙여진 그 상태 그대로 말이죠.


요즘은 읽고 싶은 분야의 주제로 오래된 중고책을 사서 읽거나, 혹은 독서모임에서 추천한 책만 읽는 편이라 오프라인 서점을 찾은 지가 좀 돼서 잘 몰랐는데 이 책이 요즘 자기 계발 분야 1위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책의 뒤 커버를 보면 '세계적인 부자들의 성공 비결'에 대해 뭔가 알려줄 것 같은 카피가 잔뜩 쓰여있는데,

모두들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집어 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물 받은 덕에 제게 다가온 책.

책은 공동 저자가 집필했는데, 홍주연이라는 전직 기자 출신인 저자가 이서윤이라는 동서양의 운명학을 익혔고, 많은 부자들을 자문 준다고 알려진 '구루(Guru)'라고 불리는 여성을 만나 '부자가 되는 방법'에 이야기를 나눈 형식으로 쓰여졌습니다. 대화체라 읽기 좋은 호흡으로 쓰여졌는데, 이 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제가 단숨에 읽고 서평까지 쓰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이것도 하나의 '운명'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자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모두 궁금한 부분입니다.

책은 홍주연 저자가 부자가 되고 싶은 그 궁금증을 부자들의 구루인 이서윤 저자에게 묻고 답하며 함께 답을 찾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서윤 저자의 부자들을 구한 자문의 스토리가 CASE STUDY처럼 실려 있습니다. 2페이지 내외의 케이스들을 보면 경제적인 곤궁에 빠진 사람들이 이서윤 저자를 만나 상담을 하고, 이슈를 해결해 부를 얻은 스토리라 이서윤 저자의 '구루'로써의 면모를 알 수 있죠. 단, 예를 들면 ‘투자를 주저하는 경영자에게 손실을 고려하지 말고 지금 투자하세요’와 같은 결정적인 지침 그 한마디가 상당히 영향력이 큰 미치는데 왜 그런 결정적 이야기를 했는지는 쓰여있진 않습니다. 아마도 운명학을 공부했다는 이서윤 저자와 별도 면담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런 부자가 되는 팁을 얻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진 않는다. 하지만 행운을 끌어당기는 것 같은 마력의 책

이 책엔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됩니다. 저렇게 하면 원하는 부를 얻을 수 있어요 라는 tip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가 아닌 '자기 계발'분야 1위라는 건 이해가 되더군요. 결국 이 책에서 관통하는 내용은 '내가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것'. 낭비와 having을 구분할 줄 아는 것.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끔 하더군요.


책을 다 읽을 때 즈음 집어 든 인스타그램에서 쌩얼로 라이브 방송을 하는 이효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다시 방송을 하며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한 껏 미모와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효리인데, 다시 제주댁의 모습으로 유기견 센터 같은 곳에서 개똥 치우는 봉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화면 가득 잡티가 자리 잡은 쌩얼을 보여주면서 이효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 왜 이런 일 하냐고요? 개똥은 더럽고 냄새나죠. 하지만 지저분한 것 같지만 세상에는 똥보다 더러운 게 더 많기에. 화려한 것에 젖어 본질을 잊지 않고자 여기에 옵니다. 오히려 배우는 거 같아요."


묘하게 이 책과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자라는 인식은 세상의 절대적 기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에 똘똘한 한 채는 있어야 하고, 빚은 없고, 자산은 몇십억 정도 되는.. 뭐 그런 경제적 기준.

부자라는 건 왠지 부럽기도 하고, 긍정적인 단어인데요 (그 부자라는 단어가 나를 지칭한다는 가정하에.. 부자가 악덕하다 라는 스테레오 타입도 있지만 결국 내가 그 '부자'가 되고 싶은 건 그 단어가 주는 행복감 때문인 거 아닐는지?) 이 책에서 그런 부자는 내가 충만하게 '부자'를 느끼는 방법, 그리고 그런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행운'을 당겨오는 힘의 원칙을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결국 행복이나 행운이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 아닐지..


저는 친구 덕에 이 책을 읽는 행운을 얻었고, 결국 행복해지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에 왠지 더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술술 읽히니 사서 읽지 않더라도 서점에서 잠시 짬을 내어 읽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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