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기는 아닐 것 같지??
여름이 다가온다. 바야흐로 다이어트의 계절이 다가오고 피트니스 클럽에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이 시기에 다이어트를 많이 시작들 하는데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를 들으면 대충 이 사람이 실패를 할지 성공을 할지 감이 온다. 물론 기분 나쁠까 봐 말은 안 해주지만... 혹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내 이야기가 아닌가 한번 생각해보자. 본격 다이어트에 찬물 뿌리는 다이어트 매거진!!
(아.. 맨날 다이어트 망하는 얘기만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
그래도 하고 싶은말 하고 살자!
(경고: 이 글에는 잘 될 거야 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는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다이어트 첫날부터 토끼로 변하는 사람들 –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다이어트한다고 갑자기 닭가슴과 샐러드로 연명하려는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단 한 명도!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다. 운동 몇 년씩 해온 피트니스 선수들도 비시즌에는 닭가슴살과 샐러드로 연명하지 않는다. 시즌이 다가왔을 때 그들도 힘들어하며 먹는 식단이다. 그걸 처음부터 하겠다니... 길면 두세 달 버티다 결국엔 돌아온다. 식단 돌아오면 몸도 돌아온다.
2. 원푸드 다이어터 – 하도 예기해서 이유를 말하기도 입 아프다. 무조건 땡!
3. 디톡스, 다이어트 식품 다이어터 – 내가 항상 하는 말. 정말 다이어트 약 먹고 부작용 없이 살 쭉쭉 빠지는 효과 있으면 그 약 만든 회사는 아마 삼성보다 10배는 커지고 발명한 사람은 노밸 의학상+ 노벨 평화상 한방에 수상이다. 아직 그런 회사 없으므로 패스. 디톡스 백날 해봐라. 독이 빠진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거야 뭐 내가 틀릴 수도 있는 거니까.. 백번 양보해서 몸에 있는 독 한방에 싹 빠진다고 하면 뭐? 어쩌라고? 그다음에 똑같은 거 먹고 또 쌓일 텐데.. 디톡스로 체질개선한다고? 노밸 의학상 받아온 다음에 예기하자.
4. 다이어트 첫날부터 마라토너 되는 사람들 – 평소에는 움직이기도 귀찮아서 이불에서 리모컨도 발꼬락으로 집어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러닝머신 올라가서 토할 때까지 뛰고 온다. 며칠은 가능하지. 물론 운동 끝나고 나면 뿌듯함도 있고 살도 빠진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렇게 풀파워로 들이 되면 제풀에 지처 떨어진다. 안 하던 운동 너무 하면 몸도 아프고 무릎 나간다. 다이어트는 장기플랜이다. 페이스 조절해야 된다. 가벼운 근육운동 반 유산소 반 정도로 잡고서 기초 체력을 길르는게 먼저다. 몸무게 빼는 게 절대 먼저가 아니다. 그 체력을 바탕으로 길게 싸워나가야 되는 게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살 뺀다고 유산소만 계속하면 금방 지친다. 그래도 그나마 운동으로 가닥을 잡았으니 훌륭하다. 특급칭찬받아라.
5. 계획 없이 운동하는 사람들 – 맨날 맨날 한 시간씩 가서 운동하고 왔는데 몸이 변화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매일 한 시간 운동하자’가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다. 매일 한 시간 운동하자가 아니라 오늘은 무슨 운동을 얼마나 하자가 정답니다. 운동한 시간 하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벤치에 앉아서 핸드폰 보고 셀카 찍고 거울보고 힘주고 놀고 있다.(집에 가던가!!) 나도 오늘 무슨 운동을 해야지라고 계획을 안 하고 가면 계획했던 날에 비해 같은 시간에 반도 못하고 온다. 좀 익숙해질 때까지 노트 들고 다니면서 계획 짜고 실제 운동과 비교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금씩 변형해가면서 자기 운동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6. 짧고 굵게 확 빼려는 사람들 -한 달에 10 키로 목표!로 하는 사람은 6달 후에 보면 똑같다. 그 마음 나도 안다. 이제 여름 두어 달 남았는데, 친구들이랑 해운대 놀러 가기로 한날 30일 남았는데.. X 줄이 탄다. 한 달에 10킬로 빼고 나면.. 몸은 끝까지 잔뜩 당겨놓은 고무줄이 된다. 붙잡고 있기도 벌벌 벌 떨리지만 잠시만 방심해서 놓치면~ 팡!!! 원래대로 돌아간다. 한방에 빼고 유지하는 게 천천히 빼는 것보다 100 배 어렵다. 다이어트 기간? 그런 거 없다. 평생 다이어트다. 굶는 게 다이어트가 아니라 자기가 평생 할 수 있는 식단을 짜는 게 다이어트다.
7. 눈금 다이어터– 몸무게 하루에 열 번씩 재는 사람, 인바디 맨날 하는 사람. 사실 좋은 습관이다. 근데 오직 숫자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강한 맨탈을 가진소수의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일주일 동안 죽지 않을 만큼 운동하고 인바디 재도 근육량 줄어있을 때 있다. 워낙 믿을만한 수치가 못된다. 체중계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다이어트해도 체중이 안주는 시기가 있다. 가끔 변비 생기면 저녁 한 끼만 먹고 자고 몸무게 늘어있다. 에이씨 뭐 이래! 그러고 때려치우는 사람이 태반이다. 불안해하지 말고 믿어라. 기초대사량보다 덜 먹었으면 , 열심히 운동했으면 당신의 지방은 어제보다 무조건 줄어있다. 이건 불변의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