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번여사 May 24. 2023

시코쿠가 준 선물

자신에게 투자하라. 어마어마한 선물이 쏟아진다.

지난 3월 한 달간 다녀온 시코쿠 버스킹여행은 그동안의 나의 모든 여행을 통틀어 가장 행복했다. 40세가 되면 명퇴를 하고 전 세계를 돌면서 여행작가로 살아가겠다던 나의 삶은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많은 나라들, 많은 도시들을 여행했다. 그 나라들 도시들도 모두 좋았다.


많은 사진들을 찍었고 많은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는 이번 버스킹 여행을 그중에서 단연 최고로 꼽는다. 그것은 이번 버스킹 여행이 나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내는 여행이었고 가장 큰 자신감을 형성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더할 나위 없이 높아진 여행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제야 드디어 나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여행 같은 느낌이었다. 상상 그 이상으로 행복이 넘쳤던 여행이었기 때문에 브런치에 연재하고 싶었다. 무언가를 하다 보면 늘 한결같은 마음이 있다. 내가 좋은 걸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나의 여행을 말하고 싶었고 알리고 싶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들어 볼까 마음을 먹은 건 또 다른 커다란 나의 발전과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나의 버스킹 여행기가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보템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것은 나에게도 이렇게 행복한 삶을 주시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사의 발로이고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무수하 겪으며 살아온 나의 삶을 통해 그 누군가에겐 자신의 삶을 예쁜 보석으로 빛이 나게 만드는 데 일조한 여행기였으면 좋겠다. 노하우이기를 바란다.


자신에게 투자하라. 어마어마한 선물이 쏟아진다. 셀프러브를 실행하라


나는 지금 이 글을 나의 스튜디오에서 쓴다. 세상에나 정말로 시코쿠 여행을 다녀온 뒤 나의 스튜디오가 생긴 것이다. 그 감격이야 말로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어려울 지경이다. 아마도 근래 몇 년간 내가 가장 많이 소망하고 가장 많이 노래 부르고 다녔던 것이 나의 공간, 나의 스튜디오를 갖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현실 속에서 구현해 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것의 연속이었다. 이것은 이래서 안 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 됐다. 그것 봐 아마 했으면 이런저런 손해를 잔뜩 봤을 거야 와 같이 가져다 댈 이유는 늘 풍족했다. 그 대신 자유로운 몸과 시간이 주어졌다며 만족으로 또 다른 삶을 잘 살아오기도 했지만 스튜디오를 갖고자 하는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달성하는 반쪽 승리자의 삶 같았다.


지난 1월 도쿄 한 달 살기를 마치고 곧장 시코쿠로 버스킹 여행은 떠난 것은 나의 성장을 향한 또 다른 모험이었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으로 기록될 시코쿠 버스킹 여행은 이후 상상도 못 할 일들을 벌어지게 만들어 준 아주 감사한 여행이 되었다.


오늘로써 시코쿠 한 달 살기 버스킹 여행기를 마치려고 한다. 이렇게 마침표가 있어야 늘 새로운 시작이 있기에 오늘의 이 시간이 즐겁다. 그동안 많았던 여느 여행들에 비해 이번 여행은 오로지 나의 우쿨렐레와 함께했기에 더욱 소중하고 빛나는 여행이었다. 가장 행복한 여행이었고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감사함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나에겐 이번에도 역시 감사할 게 아주 아주 한가득이다.  더 큰 감사함으로 보답하듯 스튜디오를 잘 운영해야겠다. 그렇게 또 하나의 햇번여사 멋진 인생을 창조해 내기로 한다.


그동안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여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






                     

작가의 이전글 인생 뮤지엄, 테시마 뮤지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