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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내 멋대로 회사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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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문초아 Apr 16. 2024

평가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인정 욕구를 스스로 채워주자

직장인들에게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마음을 무겁게 하는 존재가 있다. 학생들에게 성적표와 같은 존재인 바로 연말 성과 평가다. 평가를 받기 앞서 1년간 해온 업무들을 정리해 보며 스스로 어떤 평가가 나올지 예측해 보기도 한다. 그렇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보내게 되는데...

중요한 건 자신이 예측했던 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극소수의 사람들은 제외하겠다. 불편한 진실은 대부분의 회사인들은 자신이 원하고 기대했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고과는 정신건강에 해롭다.

그렇게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마주한 순간, 스트레스와 함께 억울함, 분노 등의 감정이 올라온다. 심하면 자존감까지 낮아지고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업무 의욕이 꺾이기도 한다. 이렇게 평가 결과에 안달복달하는 이유는 고과가 연봉 인상률, 승진 기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성과 평가의 메커니즘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채택하고 있는 성과 평가 제도는 공정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그보다는 개인의 운, 내가 그해 맡게 된 업무, 상사와의 관계로 결정되는 게 대다수다. 사실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평가라는 건 목표 설정 단계부터 시작되어야 맞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연초에 설정했던 KPI와는 무관한 업무들이 중간에 치고 들어오기 일쑤다. 그렇게 정신없이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쳐내다 보면 어느새 성과 평가의 기간이 도래한다.

또한 1년 치의 업무 성과평가가 연말 1번으로 판단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내가 평가 시즌 즈음에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느냐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상반기에 주력 업무를 했던 사람도 하반기에 잊히기 마련이다. 반대로 상반기에 월루하던 사람이라도 하반기에 탄력을 받으면 좋은 성과를 받을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모든 것들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해주는 회사 또는 상사를 만났다면 천만다행이겠지만, 직원들에 대한 평가가 곧 자신의 성과이기도 한 상사 또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또는 정치적 목적으로 평가 결과를 결정하기도 한다.

나의 때를 기다리며

멀리 보자.

인생이 그러하듯 회사생활 역시 팔 할이 운이다. 그러니 나의 때가 올 날을 믿고 그때를 기다려보며 부단히 나의 업무 역량을 쌓아나가자. 지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더라도 분명 내가 했던 업무와 그 과정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은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 언제가 그 진가를 발휘할 날이 찾아온다. 물론 포트폴리오도 쌓이고.

또한 이 기회에 나도 회사를 평가해볼 기회를 얻은 셈으로 여기자. 회사에서 어떤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주느냐가 그 회사의 문화, 지향점, 인사정책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다. 한 발짝 떨어져 회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자.

내가 배운 것에

집중한다.

회사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연봉과 고과가 전부가 아니다. 사실 진짜 중요한 것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나의 적성을 찾고,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문제해결력, 시간관리, 커뮤니케이션, 문서 작성스킬, 대인관계 등등..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역량들은 일은 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나의 첫 커리어였던 출판업계는 박봉에 근무환경도 열악했지만 나는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 졸업장 한 장 달랑 가지고 사회에 나왔던 20대 시절, 적성에 잘 맞는 직무를 통해 부족한 자존감을 조금씩 회복해 나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나 자신도 찾는 계기가 되었다.

회사가 나를 인정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는 작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며 내가 성장한 영역을 찾아보자.

한 번의 평가 결과가

당신의 전부를 말해주지 못한다.

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평가 결과에 따라 이직 준비를 하기도 한다. 이직 준비 또한 커리어에서 필요한 과정이니 중요한 것은 얼른 평점심을 회복하고 생기를 되찾는 것이다.

1~2년 일하고 말 게 아니라면 당장 성과가 좋지 못하다고 해서 풀이 죽거나 불만투성이로 회사생활을 하는 건 나의 손해다. 차라리 이를 기회로 삼아 내 성장과 발전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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