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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Bigstar Dec 16. 2022

<아바타: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의 꺾이지 않는 마음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아바타 : 물의 길>

<아바타:물의 길>.

또 한 번 제임스 카메론에게 압도당했다. 야심 차게 내놓았던 <어비스>의 흥행 실패에도 그는 결코 꺾이지 않는 마음을 품었다는 걸 <아바타:물의 길>을 보면서 새삼 느꼈다.

영화 외에도 해저탐사를 하고 해양생태계 보호에 열중하는 그가 그 깊은 관심사를 마침내 <아바타>에 완벽하게 녹여냈다. 정말 집요하고,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제임스 카메론!

<에일리언><어비스><터미네이터><타이타닉> 등 제임스 카메론의 모든 영화들의 요소들이 이 한 편에서 모두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진정 제임스 카메론이기에 만들 수 있는 영화이고, 그이기에 만들어야만 했던 영화라고 하겠다.



스카이 퍼슨이라 불리는 인간 종족의 파괴적 침략과 판도라 행성에 사는 나비 종족의 저항과 수호의 이야기는 전편과 같지만, 2편엔 그 안에 가족의 이야기, 부모의 이야기,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터미네이터 2>도 그런 가족 이야기, 청소년 시기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로 볼 수 있겠다만, <아바타:물의 길>에선 더욱 또렷해진다.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자녀와 입양한 아이들의 제각각 개성 있는 성장 과정을 보는 것은 의외로 흥미로운데 아마도 어마어마한 시각적 체험과 판도라 행성, 바다와 바다 생명체와의 교감으로 채워지는 풍성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의 길이란 처음도 끝도 없다. 즉, 믈 흐르듯 자연스럽게 원형으로 순환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5편까지 기획되어 개봉된다는 <아바타> 시리즈의 인물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감독의 인터뷰를 떠올려본다. 새로운 빌런이 각 편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게 아니라 각자가 변화와 변형을 겪으며 진화하고 변화해간다는 것이다. 1편의 쿼리치와 그레이스 박사가 2편에서 어떤 변형된 모습으로 등장하는지를 보면 감독의 이야기가 주는 힌트를 발견하게 된다.



2편의 인물 중 키리에 가장 집중해서 보게 됐는데,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 키리의 성장과 역할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과 기대가 커진다. 시고니 위버가 이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할 터라서 더욱 기대하게 된다.


고래처럼 생긴 해양 크리처 툴쿤 중 파야칸의 시점쇼트를 담은 시도와 툴쿤과 언어적 소통을 하는 장면이 경이롭기까지 한데, 이 경이로움은 영화의 마지막 제이크의 눈동자에  담긴 '변화'를 목격할 때 마침내 전율로 전달된다.


 3시간 12분 동안 흠뻑 몰입해서 땀까지 빼면서 본 <아바타: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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