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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Apr 13. 2020

Day29_투자자를 피해다니는 스타트업

<올인원 생산성 툴 노션 사용 후기>

본 글은 티타임즈의 <코딩 몰라도 된다! 레고 조립하듯 페이지 만든다>를 읽고 쓴 글 입니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주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라도 투자자(VC)를 만나려고 애쓰기 마련이다. 스타트업에게 투자란 빠른 성장을 위한 생명줄과 같기때문에 투자자에게 자신들의 사업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해서든 만들려고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투자자들이 줄을서서 만나달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2년전에 혜성처럼 갑자기 나타난 ‘노션’이라는 앱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노션은 메모앱으로 유명한 에버노트와 칸반보드의 협업툴 트렐로, 클라우드 문서협업툴 구글 독스(Docs) 등의 생산성 앱들의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한 올인원 생산성 협업툴이다.


기존 생산성앱들의 충성고객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던 노션은 올해 3월 기업가치를 20억 달러(2조 5천억원)으로 평가받으며 5천만 달러(610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금은 400만명이 사용하는 노션은 출시 초기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투자자(VC)들이 여기저기서 투자의향을 보였지만 투자를 안받겠다며 피해다닌 사례로 유명하다. 



노션은 마치 레고를 조립하듯 페이지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한 문단이 하나의 블록으로 되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 블록 당 하나의 메모 또는 영상, 테이블, 캘린더, 이미지 등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쉽게 편집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이렇게 만든 페이지를 팀원들과 함께 편집할 수도 있고 자료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어서 협업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만든 페이지를 웹사이트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링크로 공유하고 웹브라우저로 열어볼 수 있고 댓글도 남길 수 있다. 즉, 하나의 앱으로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구축할 수 있어서 다른 생산성 앱들이 필요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세일러의 소개 페이지와 코칭 프로그램도 노션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사업팀의 협업도 노션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2년 가까이 노션을 써보면서 느낀점은 우선 장점은 위에 소개한대로 뭐든 만들 수 있고 웹사이트처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처음엔 협업툴로 쓰려고 각종 자료와 회의록, 업무용 캘린더까지 모두 구축해서 썼다. 하지만 페이지가 많아서 그런지 갈수록 느려지고 있다. 그래서 간단한 메모는 에버노트로 쓰고 웹페이지 형태의 문서만 노션으로 쓰는 중이다. (나에겐 협업툴의 기능을 안쓸바엔 결제할 이유가 없다) 당분간 웹사이트를 구축하기 전까진 노션으로 우리 코칭 프로그램과 창업가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구글 캘린더처럼 주별로 캘린더를 볼 수 있고 드래그로 일정을 시간단위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만 있었어도 좀 더 편했을 텐데 아쉽다. 


정리하자면 아무리 기존 시장에 강자가 있다하더라도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에 의해 시장 판도는 바뀔 수도 있다. 에버노트와 노션이 그렇다. 에버노트는 초기 무료로 사용자를 확보하고 이후 유료화하면서 사용자들이 많이 떠나갔다. 아직 메모앱에 결제를 하며 쓸 사용자가 많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점차 그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에버노트의 대대적인 업데이트 소식이 있었다. 노션을 보고 많이 배웠을 것 같은 에버노트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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