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클럽ㅡ두번째 스토리
푸르른 오월이니
어린이ᆞ어버이ᆞ스승ᆞ성년 들이여!
행복하여라!!라고 묶어준 오월
민심을 헤아려 임시 휴일까지 내준
소란한 오월이었다ㅡ
각자의 어버이날로 부산하게
주말을 보내고 난 월요일
나비농장님의 전화로 번개가 시작됐다
가까이들 살으니 모이는건 쉽상이요ㅡ
참석하지 않으면 손해라는걸 아는
도시농부들은
적잖케 내리는 비님 덕분에
하루종일 한가한 시간을 보냈을터라
조건없이 전원참석 이었다ㅡ
오늘은ㅡ바다가 생각나는 날 ᆢ
굴다리 시장에서
생대구ㅡ반지락ㅡ왕새우ㅡ낙지
로 준비한
매운탕 이었으니
바다내음이 입안으로 가득했다
짭조름 하면서도 싱싱하고
달큼한
생것들의 조합이 비오는 날과는
더없이 잘 어울렸다ㅡ
노래방가려면 차타고 나가야한다
비오는 날의 노래방이라ㅡ
시간이 넉넉치않아 조바심 나던차
국물에 수제비 반죽 떠 넣으면서
ㅡ앉은 자리에서 창가하기ㅡ를
청하니 난색을 표한다
스스로 일창을 하니
나의ㅡ봄날은 간다 3절 까지ㅡ다
ㅡ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너가는
신작로길에
새가 날면 따라웃고
새기 울면 타라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돠ㅡ가 끝났다
수줍은 나비농장님은
떨리게 ㅡ찔레꽃ㅡ을 부르시고
최팽주님과
소월의 진달래꽃은ㅡ그 마누라님이 쓴것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학설을 내신
ㅡ정 홍천트리하우스님은 스마트폰으로
노래찾기에 열중이다
그리고
박순천 회장님의 애창곡
ㅡ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서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아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ㅡ
높고 길~~게 부르는 아리아 였으니
좋고도 좋았다
찾아낸 노래로ㅡ정태춘의 촛불과
달달한 나훈아의ㅡ사랑ㅡ을
부른 두 오바님들의 노래에
빗소리도 멈추고
한번더 ㅡ정미조의 개여울ㅡ을 합창하니
채 가시지 않은 여운을 남기고 헤어지는게
아쉬웠지만
ㅡ우리들이 이렇게 놀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싶었다
복숭아뼈가 뜨거운 아랫목 구들에 데이는지도
모르고 ㅡ미소 히바리ㅡ의 엔가를 부르셨다던
이윤기 선생의 글이 생각나 웃었다
노래는
이렇게 모여서 부르는게
오래 가고
좋다~~!
번개 때 마다
노래를 한자리씩 시킬 테다
그러면
제각기의 사연이 있는 노래들을
준비하실것이다
왜냐면
OVER CLUB이니까ᆢ!